북한이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은 'SA-5 지대공' 판명
[앵커]
북한이 지난주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은 SA-5 지대공미사일로 확인됐습니다.
구소련 시절 개발됐던 건데요.
북한 도발 당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던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일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반발해 하루에만 무려 25발의 각종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로 발사했습니다.
특히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쏜 미사일 3발 중 1발은 울릉도 쪽으로 향하다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가까이에 떨어졌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날아온 것은 사실상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당시 우리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로 탐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당 미사일 잔해를 바다에서 건져 확인했더니 탄도미사일이 아니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인양한 북한 미사일 잔해물은 길이 3m, 폭 2m 정도로, 형상과 특징을 살핀 결과 SA-5 지대공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250㎞ 이상인 SA-5는 1960년대 구소련에서 개발된 미사일로, 북한은 수십 기의 SA-5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도발 당시 발표와 실제 제원이 다른 데 대해 군은 SA-5를 지대지 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와 유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용도로 사용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군 관계자는 항공기 타격 등 교전 목적이 아닌 경우 SA-5를 발사하면 액체연료 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거의 유사한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SA-5를 지대지 형식으로 NLL 이남에 쐈다는 점에서 계획적이고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설명에도 지대공미사일을 애초 탄도미사일로 단정해 발표한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미흡한 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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