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PD수첩 의혹 전면 반박…"강종현과 관계 없어"

"뒷돈 가능한 구조 아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지난 8일 MBC PD수첩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9일 빗썸은 입장문을 내고 "강종현씨 관련 의혹은 빗썸 코리아와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라며 "강종현 씨는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빗썸 거래소와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빗썸 측은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을 대가로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빗썸은 상장을 대가로 한 비용을 일체 요구하거나 받은 적 없다"며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 감사를 받고 있으며 분기별, 반기별 재무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빗썸이 (상장 대가 비용을) 불법으로 수취할 이유도 없으며 가능한 구조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비를 하려면 실세를 찾아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도 "이는 내부 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하는 빗썸의 거래지원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빗썸은 오직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 메일을 통해서만 거래지원 심사를 접수받았다. 최근에는 별도의 거래지원 시스템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빗썸은 철저한 내부 감사를 통해 수시로 임직원 준법경영에 관한 내부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만일 거래지원과 관련한 불법적인 사항이 발견된다면 해당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빗썸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업 운영과 소유는 분리되어 있어 이정훈 전 의장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은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빗썸은 "빗썸코리아 역시 회사 차원에서 주주의 개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주주 간 소송이 진행되는 중임에도 PD수첩이 한쪽의 주장만을 다룬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서비스 사용에 불안함을 겪으신 모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지금껏 노력해왔던 것처럼 회원님들께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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