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스승' 손민수, 미국 명문음대 NEC 교수 된다

내년 가을부터 교수 부임
"NEC는 내 음악 여정의 이정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 교수가 내년 가을부터 미국의 세계적인 음악대학 뉴잉글랜드음악원(NEC) 교수진으로 합류한다.

뉴잉글랜드음악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의 부임 공지. (사진=뉴잉글랜드음악원 홈페이지 캡처)

9일 클래식음악계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음악원은 지난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손 교수의 합류 소식을 발표했다. 손 교수의 소속사인 목프로덕션도 이날 공식 SNS를 통해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 부임 소식을 전했다.

손 교수는 뉴잉글랜드음악원 출신이다. 한예종에서 수학하던 손 교수는 18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세계적인 피아노 교육가 러셀 셔먼-변화 경을 사사했다.

그는 뉴잉글랜드음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 돌아오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뉴잉글랜드음악원은 내 음악 여정의 이정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잉글랜드음악원 측도 손 교수를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연주자이자 교육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목프로덕션 측은 “항상 본인의 음악적 뿌리로 언급해온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새롭게 교육자로서의 길을 펼쳐나갈 피아니스트 손민수에게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며 “(손 교수는) 변함없이 예정돼 있는 한국 공연들과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저희와 계속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 교수의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진 합류로 제자 임윤찬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임윤찬은 12세 때부터 지도를 받아온 손 교수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 지난 6월 현지 기자회견에서도 해외 유학 가능성에 대해 손 교수와 상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윤찬의 소속사이기도 한 목프로덕션 측은 “진로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현재 콩쿠르 우승 이후 해외 연주 일정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사 IMG 아티스츠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