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시벨' 김래원 "돌려 말해도 알아듣는 이종석…바람직한 차은우"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래원이 영화 '데시벨'에서 후배 이종석, 아스트로 차은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래원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6일 신작 '데시벨'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물이다. 영화 '오싹한 연애'(2011), '몬스터'(2014) 등의 연출, 각본을 만든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김래원은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테러를 막아야 하는 사상 최대의 미션 앞에 놓인 그는 차갑고 냉철한 모습으로 폭탄 설계자와 팽팽한 대립, 고군분투했다.
특히 김래원은 대역 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카체이싱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다이빙부터 잠수까지 수중 촬영 또한 100% 직접 소화했다.
이날 김래원은 "'데시벨' 시사회 때 차은우 후배가 옆에 앉았는데, 리액션이 아주 살아있더라. 울기도 하고 바람직한 관객, 이상적인 모습으로 관람을 해서 인상적이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차은우가 너무 잘 한다. 현장에서 다 선배이고 형들이니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잘 하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들 애정을 갖고 가서 도와주려 했다. (이)종석이가 옆에서 얘기를 많이 해준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종석에 대해선 "종석이는 연기도 그렇지만 사람이 굉장히 유연한 편이다. 같이 액션신 찍을 때 보통 사전에 액션 스쿨에서 만나 연습도 하고 그러는데, 우린 그런 것도 없었다. 그게 오히려 더 좋았다. 현장에서 합을 맞췄는데도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또 김래원은 "종석이가 좀 달랐던 게 본인이 마음을 열고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더라. 제가 선배라고 해서 동료든 후배든 연기 얘기를 한다는 건 조심스러운 건데, 돌려서 한마디만 던져도 종석이는 워낙 유연하고 잘하는 친구다 보니 잘 반영해서 자기식으로 표현해 내더라. 이게 정말 쉽지 않은 거다. 저도 예전에 한석규 선배님이 조언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걸 당시엔 잘 몰랐다. 영화가 나오고 1년이 지났을 때 다시 보면서 그때야 선배님의 말씀이 무슨 이야기인지 느껴졌다. 저도 안 됐던 건데, 정말 종석이는 자기식으로 흡수해서 표현하는 여유와 유연성이 대단한 거 같다. 진짜 잘하더라. 저를 믿어준 부분도 있는 거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마인드마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