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크리에이터 마케팅 가능성 밝힌 '히트2'
출시 전부터 새로운 마케팅 시도로 화제를 모았던 '히트2'의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이 다양한 크리에이터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사가 크리에이터에게 홍보비를 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저와 크리에이터 간 유대감을 높여 동반 성장의 길을 제시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25일 출시된 히트2는 MMORPG가 유저들이 같이 할 때 재미가 극대화되는 장르라는 점에 집중해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보는 재미, 함께 하는 재미를 결합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유저가 본인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의 후원 코드를 입력하면, 게임 내에서 유료 결제 시 금액의 일부를 크리에이터의 후원금으로 쌓이고, 등록된 후원자 수에 비례해 적립 비율이 최대 5%까지 증가하는 방식이다.
넥슨이 히트2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제일 중시한 키워드는 '자율성'이다. 등록된 크리에이터 정보를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해 유저들이 언제든 후원할 크리에이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크리에이터에게는 홍보성 방송을 강요하지 않는 대신 각자의 선택에 따라 참여하고 혜택을 받아갈 수 있는 이벤트 미션을 제공했다. 넥슨이 개입하지 않고 게이머와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관계를 형성해 재미를 만들어내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히트2 후원 프로그램에 신청해 등록된 크리에이터 인원 수는 260명을 넘어섰고 이들을 응원하고자 후원 코드를 게임 내 등록한 유저 비중은 전체 유저의 30%를 차지한다. 이러한 활발한 참여 덕택에 등록된 크리에이터 중 54%가 누적된 적립금으로 수익 창출을 경험했다. 혜택을 경험한 이들은 꾸준히 히트2 방송을 하면서 유저들과 즐기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소형 크리에이터가 히트2 게임과 함께 동반 성장하면서 서로 윈윈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유명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이뤄지는 편이다.
히트2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구독자 수에 상관없이 본인이 확보한 후원자 수에 비례해 혜택이 증가하기에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소위 대기업 채널부터 중소형 크리에이터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전체 수익 순위 상위 10명 가운데 절반이 구독자 2만 명 이하의 크리에이터로 이뤄져 있어 히트2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 유저 또한 개개인이 직접 후원 여부를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에 호의적인 반응이다. 크리에이터가 후원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전용 쿠폰 같은 혜택은 물론, 본인이 후원하는 크리에이터의 게임 플레이에 관여하고 더욱 많은 볼거리를 기대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유저들 또한 확장된 경험을 얻게 된다.
일례로 한 크리에이터는 '히트2' 후원 프로그램으로 첫 수익을 정산받자 본인의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팬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어 상품을 지급해 주기도 했다. 유저와 크리에이터, 게임사가 '기여'라는 소재로 함께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내는 셈이다.
강건우 넥슨 히트2 사업실장은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이 실제 히트2 유저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게임 내 하나의 재미 요소로서 굉장히 유의미하게 기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저와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관계를 형성하고 교류하며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히트2는 국내 서비스 오픈과 함께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최초 도입하여 베타 서비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100명 이상을 보유 중이라면 언제든지 간단한 심사를 거쳐 팬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전용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넥슨은 베타 기간 동안 크리에이터 및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추후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정식 서비스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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