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 공약인데...국방부 “영일만대교, 군 작전에 방해” 강력반대

우성덕 2022. 11.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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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 방해 이유로 국방부 반대 고수
경북도·포항시 수차례 협상 실패
해상교량 길이 줄이는 노선 검토
군사작전 방해 이유로 국방부 반대 고수
경북도·포항시 수차례 협상 실패
해상교량 길이 줄이는 노선 검토

경북도와 포항시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이 국방부가 군 작전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해 노선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대교는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한반도 꼬리 부분을 내륙으로 잇는 해상 교량(길이 9㎞)으로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6000억원 규모다. 2개의 사장교로 구성된 영일만대교는 2008년부터 포항시가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다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에 정부는 영일만대교와 관련한 예산 20억원을 편성해 국회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내년 말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만큼 영일만 일대 차량 정체 해소와 관광자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포항에 있는 해군기지의 군함이 바다로 나가거나 인근 포항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수차례 협의를 했지만 군 작전상의 문제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국방부가 계속 반대하면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경북도와 포항시는 노선 수정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현재 포항신항과 북구 흥해읍 구간에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영일만대교의 해상 교량의 길이는 당초 계획보다 4~5km 줄어든다.

포항시 관계자는 “더 미루면 사업이 장기 표류할 수 있어 조속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일만대교 조감도. <자료=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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