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에 분양가 3억5천만원 ‘건물분양아파트’ 짓는다

최용준 2022. 11. 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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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건물분양아파트(토지임대부주택)를 3억원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덕강일 2지구 공공주택지구 3단지에 500가구 규모로 건물분양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이중 나눔형(시세 70% 이하 분양, 시세차익 70% 보장) 첫 대상지인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를 SH공사가 토지임대부 아파트 방식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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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내곡지구 사업결과 평가'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9.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건물분양아파트(토지임대부주택)를 3억원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오는 12월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덕강일 2지구 공공주택지구 3단지에 500가구 규모로 건물분양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분양가격 3억5000만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인 고덕강일 14단지 전용59㎡ 일반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4억9458만원이다. 이중 분양원가는 3억2649만원, 건물 가격은 2억원이다.

건물분양아파트란, 토지임대부주택과 같은 뜻이다. 토지는 서울시와 SH공사 등 공공이 소유하면서 수분양자에게 임대료를 받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거 형태를 말한다. 분양가격에서 60%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이 빠지기 때문에 반값아파트라고도 불렸다.

고덕강일 건물분양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전세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59㎡는 전세가격 5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인근 강일리버파크5단지는 전용59㎡는 지난해 3월 9억18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김 사장은 “건물분양아파트는 연말 안에 사전예약을 받겠다”며 “사전예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하는 사전청약과 다르다. 사전청약은 택지조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을 받지만 SH의 사전예약은 택지조성 공사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제이기 때문에 집값 (하락) 등으로 불안하면 (청약 신청자가 예약을) 포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분양아파트는 토지는 빌려주고 건물만 분양하기 때문에 토지 임대료가 발생한다. 김 사장은 SH에 납부해야 하는 토지 임대료 부담에 대해 “매달 받기보다는 10년이나 50년 치를 선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을 통해 5년간 공공분양 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분양은 나눔형(25만가구)·선택형(10만가구)·일반형(15만가구)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중 나눔형(시세 70% 이하 분양, 시세차익 70% 보장) 첫 대상지인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를 SH공사가 토지임대부 아파트 방식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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