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특수본 "행안부 압수수색, 수사 후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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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근 경찰청장실 등 전방위적 압수수색에서 빠진 행정안전부는 수사 뒤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진행된 압수수색은 그동안 수사 상황과 법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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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장 입건, 수사 상황 종합해 결정"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근 경찰청장실 등 전방위적 압수수색에서 빠진 행정안전부는 수사 뒤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진행된 압수수색은 그동안 수사 상황과 법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서울 노원경찰서장·총경)은 "대형 사고는 초기 광범위한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현 단계에서 필요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기관도 법령상 책무와 역할이 있었는데 부실한 조치로 결과를 초래했다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수본은 지난 8일 윤희근 경찰청장 집무실과 김광호 서울청장 집무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및 부구청장 집무실 등 4개 기관 총 55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 서울시와 행안부, 대통령실은 빠졌다.
김 대변인은 "수사 상황과 법리를 종합 검토해 실시했고, (행안부 등) 추가 압수수색은 향후 수사를 진행한 후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8일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것이 법리 검토 결과인지 묻는 말에 "그간 수사와 법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서울청 압수수색을 놓고는 확보된 1만여점 압수물 중 내부 전산망 서버에 저장된 문서들이 제일 많다고 밝혔다. 윤 청장과 김 청장은 일단 입건하지 않았으며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고 알렸다. 김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불법 증축 의혹이 제기된 참사 현장 인근 해밀톤호텔과 대표 및 참고인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대표를 건축법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다만 참고인이 공무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해밀톤호텔 대표를 포함한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상황관리관이던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관, 용산서 정보과장·계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총 7명을 입건했다.
용산소방서장 입건이 무리라는 비판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내부 문건과 보디캠 현장 영상, 소방 무전 녹취록 등 그동안 수사 상황을 종합해 입건했다"고 했다. 특수본은 "소방 대응 단계 발동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증거·법리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피의자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진행된 압수물이 방대해 자료 분석을 병행해 소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서장 도착 시간 논란을 놓고는 용산서 상황실 직원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참사 전 용산서 정보과 직원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견한 보고서를 정보과장 등이 삭제했다는 의혹을 놓고는, 현재 사본 파일을 확보했으며 당사자 진술과 동료 직원 진술, 압수물 분석 등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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