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포수 FA 시장, 홀로 미소 짓는 ‘김태군 보유’ 삼성

정철우 2022. 11.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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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포수 영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포수 FA 영입을 모색중인 A구단 관계자는 "포수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감당이 쉽지 않다. 양의지도 100억 원은 당연히 넘는 분위기인데 나이와 부상 전력, 보상금 등을 고려하면 쉬운 선택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트레이드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트레이드라면 역시 삼성이다. 투수력에 여유가 있는 팀이라면 삼성과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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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포수 영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 FA 시장에는 대어급 포수들이 많이 풀린다. 원소속 구단들이 무조건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다.

하지만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벌써 돌고 있다. 선수들이 하나 같이 시장 상황을 충분히 살핀 뒤에야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라는 설이다. 실제 몇몇 구단에선 “도대체 얼마를 원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FA 포수 시장이 과열 될수록 트레이드 카드로서 김태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FA 포수 시장이 과열되면 과열될수록 미소를 짓고 있는 구단이 하나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그렇다. 10개 구단 중 포수 전력에 가장 여유가 많은 팀이 바로 삼성이다. FA 시장이 과열되면 트레이드로 방향을 선회하는 구단이 나올 수 있고 그런 구단은 삼성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3포수 체제를 운영했다. 베테랑 강민호와 주전급 백업 김태군, 유망주 김재성으로 구성된 포수진용을 뽐냈다.

누가 주전으로 나가도 이상할 것 없는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박진만 신임 삼성 감독은 취임식에서 여유가 있는 포수 자원을 활용해 부실한 불펜 전력을 메울 수 있다면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FA 시장이 과열되면 과열될수록 삼성이 원하는 카드의 수준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가장 괌심이 가는 선수는 단연 김태군이다. 삼성이 내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 할 수 있다.

강민호는 내년이면 만으로 38세가 된다. 김재성은 분명 좋은 재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주전 포수라 부르긴 무리가 있다.

삼성이 트레이드 카드를 쓴다면 김태군이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김태군이 빠지더라도 강민호를 주전 삼아 김재성이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자연스럽게 김재성 이병헌 등 유망주 포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다.

김태군 역시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지만 트레이드에서 전혀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면 성사가 어렵다. 내줄 수 있는 카드는 내줘야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다.

김태군은 올 시즌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2홈런 25타점을 올렸다. 주전 포수로서 나쁘지 않은 공격력까지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도루 저지율이 0.462로 매우 높았다. 강견과 송구 정확성까지 지니고 있어 투수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줄 수 있는 포수다.

포수 FA 영입을 모색중인 A구단 관계자는 “포수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감당이 쉽지 않다. 양의지도 100억 원은 당연히 넘는 분위기인데 나이와 부상 전력, 보상금 등을 고려하면 쉬운 선택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트레이드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트레이드라면 역시 삼성이다. 투수력에 여유가 있는 팀이라면 삼성과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수 영입전이 불붙으면 불붙을수록 삼성의 입지는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가 점점 높아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서 여유 있게 포수진을 갖춰 놓은 보람을 찾을 수 있을까. 김태군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은 삼성에 대단히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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