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혹사 수준…토트넘, 케인 뺄 생각 없다

[포포투=김환]

해리 케인은 월드컵 직전까지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번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대신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취재진은 스텔리니 코치에게 케인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질문했고, 스텔리니 코치는 콘테 감독이 선택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케인이 쉴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카라바오컵은 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보다 그 중요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상대팀인 노팅엄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하위를 기록중인 토트넘보다 상대 전력 면에서 뒤쳐지는 팀으로 여겨지기 때문.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케인이 이번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스텔리니 코치는 이 부분에 대해 “콘테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팀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케인 역시 재능이 있는 선수이고, 모든 대회에서 케인이 뛰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현지 취재진들이 케인의 휴식 가능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유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을 바라보며 대회를 준비했지만, 이번 대회가 시즌 도중 열리는 탓에 예년보다 타이트해진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을 받았다. 이는 부상으로 이어졌고, 디오고 조타, 리스 제임스, 라파엘 바란 등 각국의 스타 선수들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케인 역시 이번 시즌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다.

토트넘이 케인을 빼지 못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케인은 토트넘의 경기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케인의 출전 여부는 팀의 성적과도 직결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목표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카라바오컵이나 FA컵 등 리그와 UCL 외에도 챙겨야 할 경기들이 많다. 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토트넘은 당장 팀의 성적을 챙기기 위해 케인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