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원들, 제주+일본+이탈리아 연수 1억3000만원 '펑펑'…비판 비등

한송학 기자 2022. 11. 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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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원들이 지난 8월 제주도 연수에 이어 10월에는 일본 워크숍을 다녀왔고 12월에는 이탈리아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주에서는 2020년 11월 공무원과 이통장이 제주 연수를 다녀와 총 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기도 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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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일본 다녀와…12월에는 이탈리아 출장 계획
진주시의회 본회의 장면(진주시의회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원들이 지난 8월 제주도 연수에 이어 10월에는 일본 워크숍을 다녀왔고 12월에는 이탈리아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의회 예산 등 연수 비용만 총 1억3000만원이다.

9일 진주시의회에 따르면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전체 의원 22명이 이탈리아로 공무 국외 출장이 계획돼 있다.

이 연수는 해외 선진지 시설 탐방과 비교 견학으로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접목할 새로운 정책을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비용은 8800만원(22명)으로 책정됐지만 유류비 상승 등으로 1인당 4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해 총 비용은 1억원 가까이 된다.

연수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최근 논평을 내고 "막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뜬구름 잡는 연수내용으로 탐방이라 말하지만 사실상 관광성 일정으로 보이는 그 일정들을 보면 고환율, 고물가에 신음하는 시민이 보기에는 세금으로 놀러 다닌다고 생각하지 않겠나"고 따졌다. 이어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예산을 고물가 시대에 신음하는 시민에게 어떻게 한푼이라도 더 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진주시의원 12명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으로 해외워크숍을 다녀와 논란이 됐다. 이들 시의원이 포함된 민주평통 진주시협의회 50여명의 일본 워크숍 비용은 4200여만원으로 시의원 12명의 워크숍 비용은 1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워크숍 기간은 진주에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기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과 축제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진주를 방문해 손님맞이를 해야 할 시기인데도 시의원들은 일본 워크숍을 갔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의 빈축을 샀다.

시의회는 지난 8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제주도 연수를 다녀와 구설에 올랐다.

진주에서는 2020년 11월 공무원과 이통장이 제주 연수를 다녀와 총 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기도 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이 연수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렸고 일정 중 관광지 방문도 일부 포함돼 있어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도 나왔다.

제주 연수를 두고 양해영 의장은 "연수 프로그램이 정말 알차고 동료 의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진했다. 우려되는 부분들은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해외 연수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었다.

임기향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해외 연수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했다"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가지고 연수를 잘 마치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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