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자물가 22개월만 마이너스, 디플레이션 우려 심화

정지우 2022. 11. 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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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26년 만에 최고치인 13.5%를 찍은 후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작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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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로써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조건이 점차 만들어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PPI 마이너스는 2020년 12월(-0.4%) 이후 처음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 -1.5%보다는 높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26년 만에 최고치인 13.5%를 찍은 후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PPI가 내려갈 경우 CPI도 시차를 두고 감소할 수 있다.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작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월 2.8%와 시장 전망치 2.4%를 모두 하회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심리 둔화 등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일 전문가들을 인용, PPI 하락을 전망하면서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유래 없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만이 주요국 중 홀로 디플레이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식 초강력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느라 도시 봉쇄 등 각종 규제를 가해 국내 수요가 줄고 기업들이 가격 인하 압력을 받으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레이먼드 융은 “생산자 비용과,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가 약하다”면서 “디플레이션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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