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용산소방서장 지휘·상황관리 적극 관여"… 시민들 “힘내라” 응원글 도배

이호 2022. 11. 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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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관련 늑장·부실 대응 의혹을 받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관련해 소방당국은 용산소방서장이 지휘와 상황관리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서장은 현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이태원 파출소(119안전센터)에서 대기하고 있어 출동할 때 인지하고 지휘뿐만 아니라 관리, 상황 파악 등에 직접적,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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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관련 늑장·부실 대응 의혹을 받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관련해 소방당국은 용산소방서장이 지휘와 상황관리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서장은 현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이태원 파출소(119안전센터)에서 대기하고 있어 출동할 때 인지하고 지휘뿐만 아니라 관리, 상황 파악 등에 직접적,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소방당국이 사고 발생 1시간여 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7분과 오후 9시 1분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을 요청받고 출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저희가 출동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판단해서 종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판단은 신고받은 상황실에서 했다”면서 “용산소방서장은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 서장이 사고 당시 소방대응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은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소방은 첫 압사 관련 신고가 있었던 오후 10시 15분에서 1시간이 가까이 지난 오후 11시 13분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동했다. 현장 지휘팀장이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2단계 상향까지는 30분이 걸렸다. 3단계 상향은 11시 48분이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2단계는 용산소방서장이,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발령했다”고 말했다.

▲ 소방청 캡처

그는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용산소방서장이 현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을 임시 안치소로 지정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자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등 현장 지휘와 질서유지에 방해가 있어 사망자를 가장 가까운 영안실 쪽으로 지정해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망자 이송으로 부상자 처리에 지장이 초래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된 95명 가운데 사망 판정을 받고 이송된 41명은 4명을 빼고 모두 응급실이 아닌 영안실로 바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옹호와 지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최 서장을 향한 경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9일 소방청 홈페이지 ‘국민의견 및 칭찬’ 게시판에는 최 서장 입건 소식이 전해진 전날부터 이날까지 그를 응원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최 서장을 향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에 대한 항의와 최 서장에 대한 격려 게시글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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