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설 났던 세리에A 간판 수비수, WC 반전 드라마 집필

박문수 2022. 11. 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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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승선 실패.

좀처럼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던 브레메르가 9월 A매치 깜짝 발탁에 이어, 월드컵 승선 성공까지 일궈내며 드라마틱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브레메르의 경우 브라질 대표팀 주전 수비수는 아니다.

지난 여름 토트넘 이적설에도 브레메르가 세리에A에 남은 이유는 혹시 모를 이탈리아 대표팀 승선 가능성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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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브라질 대표팀 승선 실패. 이탈리아 대표팀 귀화 임박. 대표팀 승선 성공 그러나 부상. 월드컵 출전 불투명. 부상 회복. 월드컵 승선 성공.

유벤투스 소속 브라질 수비수 브레메르의 이야기다. 좀처럼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던 브레메르가 9월 A매치 깜짝 발탁에 이어, 월드컵 승선 성공까지 일궈내며 드라마틱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8일 오전(한국시각) 공식 발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26명의 명단에서 브레메르가 이름을 올렸다. 첫 소집은 아니었다. 두 번째였다. 앞서 9월 친선전을 통해 브라질 대표팀 신고식을 치렀던 브레메르는 가나와의 친선전을 통해 삼바 군단에 합류했다. 다만 월드컵 개막 전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다행히 부상 회복했고, 삼바 군단 입성에 성공했다.


브레메르의 경우 브라질 대표팀 주전 수비수는 아니다. 이미 브라질에는 치아구 시우바와 마르키뉴스라는 확실한 센터백 옵션이 있다. 두 선수 뒤를 잇는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이다.

현실적으로는 네 번째 옵션이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아스널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로마의 간판 센터백 호제르 이바네스도 후보로 거론됐다. 이들 외에도 벤피카 센터백 베리시무와 레드불 브라간티누의 레오 오르티스 또한 네 번째 센터백 옵션 후보였다.

베리시무와 오르티스의 경우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막판까지 브레메르와 이바네스 그리고 마갈량이스를 두고 저울질이 이어졌다.

브레메르에게 변수가 생겼다. 부상이다. 10라운드 토리노와의 더비전 이후 브레메르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한 달 전 전해진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했다. 인테르전을 통해 복귀했고, 90분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그 다음 날 대표팀 최종 명단 승선에 성공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 완성된 드라마였다.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치치 감독 최종 선택은 브레메르였다.

브레메르의 경우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 센터백이었다. 세리에A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2021/22시즌 베스트 11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토리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좀처럼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때 마침 이탈리아 국적 취득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여름 토트넘 이적설에도 브레메르가 세리에A에 남은 이유는 혹시 모를 이탈리아 대표팀 승선 가능성 때문이었다. 기다림의 보답이었을까? 브레메르는 꿈의 무대인 월드컵 승선에 성공했다. 자연스레 이탈리아 대표팀 귀화설도 사라졌다.

이미 이탈리아는 조르지뉴와 에메르송 팔미에리 그리고 하파엘 톨로이와 루이스 펠리페까지 브라질 태생 선수들을 9월 A매치에 소집한 바 있다. 이 중 조르지뉴는 2020년 발롱도르 3위를 기록한 아주리 군단 핵심 자원 중 하나다.

사진 = Getty Img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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