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재계약, 처절해서 아름다웠던 승부의 결과물

정철우 2022. 11. 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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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우승을 이끈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3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고형욱 키움 히어로즈 단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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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우승을 이끈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3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키움은 9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홍원기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한국 시리즈 인터뷰 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년 차인 올해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고형욱 키움 히어로즈 단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3번째 우승 도전 역시 실패로 끝났다.

정규시즌 개막일 기준으로 키움 선수단 연봉총액은 56억 2500만원에 불과 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봉 총액 227억원이 넘는 초호화 군단 SSG에 맞서 언더독의 저력을 보였다. PS에서도 전체 팀 가운데 최다인 8승을 올리며 감동의 야구를 선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이끌며 이곳저곳에서 뜨거운 성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결코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실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대단히 높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전력 속에서도 풍부한 지원을 받는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꺾어 나가는 스토리에 감독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팬 숫자에서도 상대 팀과 비교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점차 팬층을 넓혀가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키움이 팬층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도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키움을 응원했고 키움의 야구에 이입됐다.

홍원기 감독은 “이번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우리 팀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키움이 이기길 바란다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이번에는 그분들의 바람을 이뤄드리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반드시 은혜를 갚는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만큼 부담도 되지만 선수들과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 반란을 제대로 일으켜 보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감동의 야구로 팬들의 성원이라는 보이지 않는 선물을 받았다. 키움이 한 경기 한 경기를 어렵게 어렵게 버티며 이겨 나갈수록 팬의 숫자도 조금씩 늘어났다. 그만큼 키움이 이번 가을에 보여 준 승부는 처절할 만큼 아름다웠다.

홍원기 감독 재계약은 새로운 키움 야구의 시작이 될 것이다. 키움의 야구엔 잠시 쉼표가 찍혔지만 그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는 KBO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다시 나타날 것이다. 팬들의 성원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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