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퇴 선 그은 이상민 장관, 중대본 회의 직접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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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정부의 사고수습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자신의 사퇴론에 대해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뒷수습,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재발방지책(마련)이 더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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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정부의 사고수습 방안을 발표했다. 잇따른 사퇴요구에도 "재발방지책 마련이 급선무"라며 '버티기'에 돌입한 만큼 장관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상민 중대본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9일 중대본 회의를 "대통령께서 주재하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의 후속으로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를 구성하고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초기대응 시스템 개선, 예방중심과 과학 기반의 재난관리, 신종·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 강화방안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겠다"며 "이를 통해서 다시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참사가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다음주 14일, 16일, 18일에 예정된 중대본 회의도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향후 회의 일정을 공개하면서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예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장관은 자신의 사퇴론에 대해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뒷수습,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재발방지책(마련)이 더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브리핑에선 행안부의 책임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 대상에 행안부가 제외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특수본은 일체 수사내용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이부분은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라며 "지금 국수본(국가수사본부) 대변인이 계속 브리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은 '행안부의 대응을 검증할 기구나 절차가 없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외부적인 기관에 의한 조사나 확인,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 업무처리 과정에서 좀 미흡한 점이 있는지, 또 제도적으로 조금 미비한 부분은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 관련 행안부의 대응이 미숙했던 점은 일부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김 본부장은 '행안부의 대응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없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소방상황을 접수하고 그것을 내부적으로 전파하는 과정에서 형식적인 대응 단계를 유지하다 보니 조금 빠른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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