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숨은 MVP "이정후만 보면, 절대 안맞을 것 같아요"

나유리 2022. 11. 9. 1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김택형은 한국시리즈 6경기 중 4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 등판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도 김택형을 상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8회초 2사 이정후를 삼진으로 처리한 김택형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1.8/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택형이는 참 희한한 애예요. 아니 왜 구속이 줄었는데 공이 더 좋죠?"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숨은 MVP 중 한명은 바로 좌완 불펜 요원 김택형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시작해 세이브 1위를 달리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로는 다시 셋업맨을 맡았다. 좌완 불펜이 희귀한 팀 사정상 김택형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점에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다. 김택형은 한국시리즈 6경기 중 4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 등판했다. 거의 매 경기 중요한 순간에 올라와 제 몫을 해냈다. 5경기 성적은 1승1홀드 5⅓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 자책점이 없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와 마무리까지 연결시켜주는 그 역할을 김택형이 해냈다. 특히 키움의 핵심 타자이자 리그 최고의 타자인 이정후가 유독 김택형에게 약하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도 김택형을 상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1차전에서 이정후를 1루 땅볼로 잡고, 이후 김혜성과 푸이그까지 처리한 김택형은 2차전에서 이정후에게 올 시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다시 1⅓이닝을 책임지며 역전 발판을 마련해 구원승을 거뒀고, 5차전에서는 세번째 투수로 7회에 나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9회 김강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SSG가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김택형의 2이닝 '삭제'였다. 그리고 우승이 확정된 6차전에서도 김원형 감독은 선발 윌머 폰트에 이어 김택형을 두번째 투수로 택했고, 자신의 임무대로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홀드를 챙겼다.

2018년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그 주역이라는 사실에 김택형은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대진 불펜코치는 김택형의 활약을 두고 "이상하게 구속이 더 줄었는데, 컨트롤이 좋아지고 구위도 좋아졌다"고 칭찬했고, 김원형 감독도 "이제 야구를 좀 하는 것 같다"며 활약을 언급했다.

김택형은 "코치님들이 쉬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대부분 다 구속이 느는데, 저는 똑같다고 놀리신다. 멘털이 강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겠다고 하신다"고 웃으며 "3주 정도 쉰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시즌때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쉬면서 회복이 많이 됐다"고 했다. 또 "후반기 부진을 쉬는 동안에 잊고, 새롭게 시작하니까 더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떨리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유독 이정후에게 강하다는 것은 김택형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기 싸움에서도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구대성처럼 투구 시작전에 거의 등을 돌렸다가 손이 완전히 숨겨진 상태에서 나오는 특유의 폼이 좌타자들에게는 까다로운 포인트다. 김택형도 "정후가 이상하게 저한테 많이 약하더라. 저도 자신감이 생기고, 정후에게 뭘 던져도 안 맞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사실 딱히 비결은 없는데 폼이 특이해서 어려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택형은 상무 입대 최종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1군 활약상을 감안하면 합격이 유력해 보인다. 연말에 입대를 하게 되면, 2시즌 가까이 뛸 수 없다. 좌완 투수가 필요한 구단 역시 아쉬워 하는 대목이다. 김택형은 "구단주님도 제게 군대 가기 전까지 마지막까지 한번 불태워 달라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그게 말처럼 된 것 같다. 군 입대 전에 기쁘게 마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박보검이 왜 거기서 나와?"...'옷까지 이렇게!' 블랙핑크 찐팬 인증
이소라 “이혼 전 시댁에서 김장 700포기 했다” 고백…김장만 일주일하고 고구마도 한 박스 튀겨
새 신부 아유미, '동상이몽2'서 ♥남편 최초 공개 “3초 고수, 얼굴 보고 만났다”
“박수홍, 돈 관리 철저하게 본인이 관리”→“득남 소식은 가짜뉴스”
고현정, 이 정도로 '장꾸'일 줄이야...카메라 뒤에선 “쏘 러블리♥”
'싱글맘' 안소영 “이혼한 남편과 子, 못만나게 한다” 아픈 속사정
신동진, 50대에 아빠된 근황 “둘째 계획? 아직 없어..방송 노출 아이O, 아내X”
한소희, 팔에 새겼던 타투 싹 제거..앙상하고 새하얀 팔뚝
임영웅, '존재 자체가 레전드'인 트로트 男 스타 '500만원 기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