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금리 7% 시대 “120만명 원리금 못 갚을 것”

정선형 기자 2022. 11. 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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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급등 여파로 소득에서 세금을 내고 나면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1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자 1646만 명 중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90% 초과 대출자는 1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말 DSR 90% 초과 대출자는 90만 명 수준이었지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상승하면 30만 명이나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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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90%초과 30만 명 증가

부채 규모 253조→335조원

세금만 내도 상환 불가 수준

이자 급등 여파로 소득에서 세금을 내고 나면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1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7%대에 진입하며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자 1646만 명 중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90% 초과 대출자는 1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3월 말 평균 금리(3.96%)에서 3%포인트가 상승했을 경우 대출자들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DSR 90% 초과 대출자는 소득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세금만 내도 원리금을 못 갚는 대출자, DSR 70% 초과 대출자는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제외했을 때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대출자로 분류된다. 지난 3월 말 DSR 90% 초과 대출자는 90만 명 수준이었지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상승하면 30만 명이나 증가한다. 부채규모도 지난 3월 말 253조9000억 원에서 335조7000억 원으로 81조8000억 원 늘어난다. DSR 70% 초과 대출자도 지난 3월 말 140만 명에서 190만 명으로 확대되고, 이들의 부채도 357조5000억 원에서 480조4000억 원으로 122조9000억 원 규모가 추가된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DSR 90% 초과 대출자 비중은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채무구조별로는 다중 채무자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2금융권이 지난 3월 말 8.4%(62만 명)에서 10.3%(76만 명), 은행은 3.2%(28만7000명)에서 4.8%(43만7000명)로 1·2금융권 모두 벼랑 끝에 몰린 대출자가 늘게 된다.

자영업자는 10.2%(21만9000명)에서 13%(28만 명)로, 비자영업자도 4.8%(68만8000명)에서 6.4%(91만7000명)로 증가한다. 다중채무자도 8.7%(33만2000명)에서 12%(45만6000명)로 급증한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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