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의 공포' 중국, 10월 생산자물가 약 2년만에 마이너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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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0.3% 감소, 2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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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에 코로나19·부동산 침체 등 영향
소비자물가 2.1% 상승…예상치 밑돌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이번에 중국 PPI가 하락한 건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PPI는 13.5%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10월 일부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PPI는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높은 기저효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악재도 겹쳤다. 중국 각 지역의 많은 공장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물류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관련 상품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10월 건축자재 및 비금속류 가격은 전년대비 5.1% 하락했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다가오는 리스크 속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수요 위축으로 인한 디플레이션과 치열한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도 예상을 밑돌았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전월(9월)의 2.8%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4%를 하회한다. 지난 5월 2.1% 이후 최저치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은 51.8%나 급등하며 식품 가격은 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핵심 CPI는 전년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이 연말에 경기 부양을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꺼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3.2%, 세계은행은 2.8%로 제시했다.
저우하오 궈타이쥔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지표가 내수 침체를 지적하고 있다”며 “인프라 발전을 위한 특별채권 발행 등 중국이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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