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의 공포' 중국, 10월 생산자물가 약 2년만에 마이너스(종합)

신정은 2022. 11. 9. 12: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0.3% 감소, 2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10월 생산자물가 1.3% 하락…디플레 우려
기저효과에 코로나19·부동산 침체 등 영향
소비자물가 2.1% 상승…예상치 밑돌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1.5%보다는 높지만 2020년 12월(-0.4%)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전월(9월)의 PPI는 0.9% 였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이번에 중국 PPI가 하락한 건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PPI는 13.5%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10월 일부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PPI는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높은 기저효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악재도 겹쳤다. 중국 각 지역의 많은 공장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물류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관련 상품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10월 건축자재 및 비금속류 가격은 전년대비 5.1% 하락했다.

중국의 PPI.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또한 글로벌 수요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0.3% 감소, 2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11~12월 -4%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다가오는 리스크 속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수요 위축으로 인한 디플레이션과 치열한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도 예상을 밑돌았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전월(9월)의 2.8%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4%를 하회한다. 지난 5월 2.1% 이후 최저치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은 51.8%나 급등하며 식품 가격은 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핵심 CPI는 전년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이 연말에 경기 부양을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꺼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3.2%, 세계은행은 2.8%로 제시했다.

저우하오 궈타이쥔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지표가 내수 침체를 지적하고 있다”며 “인프라 발전을 위한 특별채권 발행 등 중국이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CPI.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신정은 (hao122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