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맹공…"157명 꽃다운 생명 잃었는데 웃겨보이나"

김세희 2022. 11. 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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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 라고 메모한 것에 대해 후폭풍이 거세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향해 '이 XX들'이라고 표현한, 대통령이 국민 대표인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대통령실 수석들도 영향 받은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누구보고 '웃기고 있네' 얘기를 했겠는가"라고 야당을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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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농담 따먹기로 모자라 수석들 저열한 인식, 태도 드러나"
"강득구 의원 질의 이후 '웃기고 있네' 글…사적인 대화는 궤변"
"대참사 논의 자리서 농담 주고받아, 염치없는 정권, 후안무치"
"尹 '이XX'와 똑같은 시각…대통령실 수석들도 영향받은 것"
"국회법이 정한 대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고 처벌해야 된다"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연합뉴스 TV 갈무리>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 라고 메모한 것에 대해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안무치', '국회 모욕죄', '야당 조롱' 이라며 화력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합당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 수석 메모에 대해 9일에도 분노를 거둬들이지 않고 맹공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서)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이 (국감)장이 웃겨 보이냐"며 김 수석 메모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 경찰 책임자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참사 앞에서 비통해하며 책임지기는 커녕 지금 자기들끼리 웃을때인가"라며 "총리 농담 따먹기도 모자라 수석들의 작태와 저열한 인식, 태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국회 운영위 소속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국정감사를 진행했는데도 사적대화를 하고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메모지에 썼다"며 "전후맥락을 확인해도 전체적으로 부족하고 부적절했다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사적인 대화를 하다가 '웃기고 있네' 라는 대화를 썼다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강득구 의원의 질의 이후에 '웃기고 있네' 라는 글을 썼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라는 것은 궤변이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웃기는 사람들이다"며 김 수석 메모를 그대로 돌려줬다.

박 의원은 "다른 일도 아니고 대참사가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과 원인, 재발 방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엄중한 엄중한 자리에서 시시덕거리고 농담을 주고받았다"며 "사적 대화라는 변명 자체가 정말 웃기는 것으로 염치도 없는 정권, 후안무치"라고 몰아 세웠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향해 '이 XX들'이라고 표현한, 대통령이 국민 대표인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대통령실 수석들도 영향 받은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누구보고 '웃기고 있네' 얘기를 했겠는가"라고 야당을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을 향한 조롱이나 비아냥이 아니고 설사 사담이라고 해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국회법이 정한 대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고 처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나와 이런 태도를 보인 두 사람에 대해 대통령실의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 경위를 조사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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