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 대권 잠룡부터 첫 레즈비언주지사까지…'화제의 당선인'
(서울=뉴스1) 최서윤 정윤미 이서영 김예슬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선인 발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재선을 확정 지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하는 공화당 대권 잠룡으로 올라서는가 하면, 매사추세츠에서는 미국 최초 레즈비언 주지사가 탄생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반 실시된다는 점에서 중간서거로 불리는 이번 미국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는 연방의회 하원 전체 의석인 435석, 상원 100석 중 35석(보궐선거 1석 포함), 주지사직 50곳 중 36곳을 새로 뽑는다.
◇트럼프 위협 공화 잠룡 드샌티스 재선 확정
NBC와 ABC 방송 등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드샌티스 주지사가 당선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주지사 개표가 85% 이뤄진 가운데 드샌티스 주지사의 득표율은 59.1%, 찰리 크리스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40.3%에 머물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를 다시 썼다"며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여러분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고, 해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 관타나모 기지 등에서 복무한 이력도 있다. 지난 2012년 연방 하원 플로리다 6구에 당선하며 정계에 입문, 2014년과 2016년 재선 후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가뿐히 승리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2.0'이라고 불리며 '합리적인 트럼프주의자'로 유명하다. LGBTQ(성 소수자) 교육 금지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임신 15주 이상이면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보수적인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아 경선에 나올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민주 힐리…美 최초 레즈비언 주지사 탄생
AFP통신은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모라 힐리 당선인이 상대 후보인 제프 디엘 공화당 후보를 여유롭게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검찰총장 출신 힐리 당선인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성 정치인이다. 이미 지난 2014년 매사추세츠주 검찰총장으로 당선됐을 당시에도 미국 최초 동성애자 검찰총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단체 커뮤니티(LGBTQ+)는 힐리의 승리를 역사적인 일이라며 환영했다. LGBTQ+ 임시 회장인 조니 매디슨은 "매사추세츠는 평등에 찬성하는 대표자를 선출함으로써 평등과 포용의 초석을 수용했다"고 했다.
이로써 매사추세츠는 공화당 소속인 찰리 베이커 전 주지사의 8년 통치를 끝내고 민주당 텃밭으로 전환했다.
또한 힐리 당선인은 매사추세츠주의 첫 여성 주지사란 의미도 있다.
◇척 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 5선 성공해 뉴욕주 최장수 의원 등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재선도 확실시 됐다.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슈머 의원이 당선될 확률을 54.7%, 조 피니온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당선될 확률을 39.3%로 전망했다.
이로써 슈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상원의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로 그는 5선 상원의원이 된다.
슈머 의원은 1998년 선거에서 54.6%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상원에 입성했다. 1974년 뉴욕 하원의원에 출마해 정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50년 가까이 미 의회에서 활동하며 뉴욕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8대 대통령인 마틴 밴 뷰런, 1901~1909년 국무장관을 지낸 엘리후 루트 등 뉴욕을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비교해봐도 슈머 의원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아칸소 주지사에 '트럼프 입' 허커비 샌더스 확실시
CNN은 아칸소 주지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보비서 겸 소통수석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허커비 샌더스 후보는 이날 크리스 존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고 아칸소주 최초 여성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의 아버지 역시 아칸소 주지사(1996~2007) 출신이다.
허커비 샌더스 후보는 조지 W. 행정부에서 2년간 일했으며 트럼프 정부에서 2년간 백악관 공보비서로 지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 선거 결과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트럼프파' 중 한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그는 무난하게 당내 아칸소 주지사 후보로 선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아칸소주는 지난 2010년 민주당 소속 마이크 비비 전 지사를 끝으로 12년간 공화당 지역구로 자리매김했다. 허커비 샌더스 후보는 주 소득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식자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Z세대가 온다'…25세 청년 플로리다 하원의원 당선
미국 Z세대 일명 '젠지'(GenZ)를 대표하는 하원의원도 플로리다에서 탄생했다. 1997년생 올해 25세 사회운동가 출신 맥스웰 프로스트 민주당 후보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프로스트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주 제10의회 선거구에서 켈빈 윔비시 공화당 후보를 58대 39로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프로스트 후보는 후보 시절 더욱 엄격한 총기 법안과 '모두를 위한 의료'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와 같은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편 프로스트 후보와 젠지 동갑내기로 알려진 카롤리네 리빗 공화당 후보는 현재 뉴햄프셔주 제1의회 선거구에서 크리스 파파스(42)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그가 당선된다면 미 의회 최연소 여성 의원이자 Z세대 최초 의원 중 한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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