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소방서장, 공정한 수사 중…추후 직무유기 등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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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직무유기 혐의 등을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총경)은 9일 오전 수사상황 브리핑을 열고 최 서장 관련,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증거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지 등에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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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최성범 서장에 ‘노조 반발’
특수본 “증거 따라 엄정한 수사 중”
앞서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참사 발생 이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즉시 현장에 나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바탕으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입건했다. 또 전날까지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등 소방 관련 시설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동욱 대변인은 최 서장 입건과 관련,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된 내부 문건, 바디캠 현장 영상, 소방 무전 녹취록 등 그간 수사 상황과 증거를 종합해 입건한 것”이라며 “소방 대응 단계 발령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무유기 등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엔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이후 신고가 이어졌을 때 ‘대응 2단계’를 제때 발령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당일 현장 지휘팀장이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2단계 상향까지는 30분이 걸렸다. 3단계 상향은 11시 48분이었다. 당일 대응 2단계를 발령한 것은 용산소방서장이,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 서장 입건이 이뤄진 후 일반 시민들은 물론, 서울소방노조 등도 ‘무리한 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는 논평을 내고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접수 후 가장 먼저 현장에서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특수본은 압수수색 후 그를 피의자로 입건해버렸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원칙적인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사망자 이동 관련 지시를 포함,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거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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