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제발 그 입좀”...리콜 겹친 테슬라 사흘새 12% 털썩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 맥못춰
조향 보조장치 결함에 4만여대 리콜
CEO인 머스크 잇따른 정치발언 영향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 맥못춰
조향 보조장치 결함에 4만여대 리콜
CEO인 머스크 잇따른 정치발언 영향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지난 8일(이하 미국 동부 현지시간)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지만 테슬라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수요 부진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데 더해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과 리콜 사태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도 테슬라 주식을 39억5000만달러(약 5조4250억원) 추가 매각하면서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8일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5.78달러(2.93%) 하락한 주당 1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215.31 달러에 장을 마감한 테슬라는 사흘 연속 주가가 떨어져 총 11%가량 하락했다. 테슬라가 상장된 나스닥 시장 지수는 같은 기간 1.3%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급락한 1차적인 이유는 미국에서 전기차 4만여대를 리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테슬라가 2017~2021년형 모델S와 모델 X 총 4만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리콜 이유는 조향 보조장치인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가 도로의 움푹 패인 곳이나 험한 길을 지날 때 분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가 없어진다고 해서 방향을 바꾸는 것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자들로 하여금 (조향에) 더 큰 노력을 들이도록 함으로서 충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440억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금씩 지분을 팔아 온 일론 머스크가 ‘더 이상 지분 매각은 없다’는 약속을 뒤집고 또 한번 지분을 매각한 것도 주가에 여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CNBC는 머스크 CEO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보유 공시를 인용해 그가 테슬라 주식을 1950만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208.58달러에 965만주, 7일 200.58달러에 545만주, 8일 191.63달러에 44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잇따른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트위터를 통해 구설수에 오를 만한 게시글을 거듭 올렸다. 지난달 31일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게시글로 올렸다 삭제했으며,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에는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게시했다.
월가에서는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가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거버 가와사키 자산운용의 CEO 로스 거버는 “머스크가 지니고 있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테슬라에 아주 좋은 홍보 시스템이었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나쁜 사람들을) 다시 등장시키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테슬라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그간 규정 위반으로 사용이 정지된 계정을 복귀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여기에는 극우 발언으로 영구 계정 정지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를 비롯해 전세계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완성차 가격 하락으로 인한 우려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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