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2개월 연속↓…10월 기준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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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 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면서 기업대출은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었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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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202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1058조8000억
기업대출 10월 기준 최대폭으로 늘어
회사채 순상환 지속…CP(91일) 큰 폭↑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대출금리 상승, 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면서 기업대출은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9일 한국은행의 '202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 보다 6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다소 줄었으나 집단대출 등이 늘어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주담대는 1조3000억원 증가한79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이 2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세를 지속했다. 1조9000억원 줄어든 26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집단대출은 이미 분양이나 입주 물량이 결정돼 있고 그것에 따라 스케줄대로 집행되는 부분들이 많아 실수요 자금들이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기타대출 감소와 관련해선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표현보단 감소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면 기업대출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시장의 위축 영향으로, 대기업의 은행 대출 활용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월 말 대비 13조7000억원 늘어난 1169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조3000억원 늘어난 21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도 운전자금 수요 지속, 계절요인(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4조4000억원 증가한95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은 1000억원 늘어난 44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9월(-6000억원)에 이어 지난달(-3조2000억원)에도 순상환이 지속됐다. CP·단기사채는 9월 -4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1000억원으로, 우량물 중심으로 순발행 전환했다.
국고채금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순 이후 '주요국 긴축속도 조절 기대', '시장안정 대책 발표' 등으로 반락했다. 9월 말 기준 4.19%에서 전달 21일 4.50%으로 뛰었다, 전날 기준 4.16%으로 다시 내렸다.
단기시장금리는 지난달 12일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CP(91일)금리는 PF-ABCP 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에 영향 받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말 3.24%에서 전날 기준 3.97%로 0.73%포인트나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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