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본, 이태원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입건…주거지 압수수색

경찰청 특수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 규명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저녁 특수본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청 구청장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압사사고 인근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호텔 운영과 관련된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특수본은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과 대표이사 A씨의 주거지, 해밀톤 호텔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호텔 운영과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본관 2층 뒤쪽 등 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 위반 등)로 A씨를 입건했다. 이로써 특수본은 이임재 총경 등 총 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확보한 압수물과 현장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해밀톤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를 키우는 데 얼마큼 작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향후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는 초기에 광범위한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하는게 중요해 현재 단계에서 필요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기관이라도 법령상 책무와 여건이 있었음에도 부실한 조치 했다면 수사 대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