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부동산 잠재위험 4년 만에 2배로…"연쇄 부실 우려"

오정인 기자 2022. 11. 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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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이나 보험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금융 잠재위험이 4년 만에 2배로 늘어났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쇄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 현재 부동산 관련 잠재위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9월 말 국내 비은행권의 부동산 잠재위험 규모는 842조 3천억 원으로 지난 2018년 말보다 87.3% 두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한국금융구원은 이런 비은행권의 부동산 금융 위험 노출액, 잠재위험을 '부동산 그림자 금융'으로 정의했는데요.

여기에는 부동산펀드 설정액을 비롯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부동산 PF 유동화증권과 채무보증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부동산펀드 설정액부터 PF대출까지 각각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먼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8년 78조 7천억 원에서 올해 9월 138조 2천억 원으로 75.6% 증가했고요.

특별자산펀드 설정액과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탁액도 각각 80% 넘게 늘어났습니다. 

PF 대출 규모는 42조 원에서 84조 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고,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은 64.6%,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5배 커졌습니다. 

[앵커] 

비은행권의 연쇄 부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기자] 

특히 상업옹 부동산은 주택보다 차입 비율이 높고 경기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큰 데다 시장이 침체될 경우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상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동산 PF와 관련된 익스포져(위험 노출)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회사채, 모든 채권 시장 자금 경색으로 연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이) 다양한 제도적 장비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현장 점검뿐만 아니라 비은행권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 채널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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