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딸기 점박이응애’ 천적 활용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

응애혹파리 이용 80% 이상 방제 효과…민간 기업에 사육 기술 이전 추진

충남농업기술원이 발견한 응애혹파리. 딸기에 피해를 입히는 점박이응애 천적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농업기술원은 딸기에 피해를 입히는 점박이응애를 천적인 응애혹파리와 함께 딜씨오일을 이용한 식물추출물을 활용해 80% 이상 방제효율을 달성하는 친환경방제 방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해충팀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딸기 점박이응애에 대한 생물적 방제기술 연구를 실시해 국내 토착 천적인 응애혹파리를 발견했다.

응애혹파리는 앞서 발견한 칠레이리응애와는 달리 고온기에도 사용이 가능해 딸기 농가에서도 친환경 방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업기술원은 사육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현장에 시범적용을 할 계획으로, 딸기 농가에 적용하는 건 충남이 처음이다.

또 현장 적용 이후에는 가능성을 살펴 영농기술로 제시 및 사육기술을 정립해 민간회사에 기술이전 한다는 방침이다.

점박이응애는 다양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거미류 해충으로, 많은 알을 낳고 연 9~10회 발생할 만큼 생활사가 짧다.

딸기 농가에서는 8월에 정식해 이듬해 5월까지의 재배과정을 거치면서 점박이응애 방제를 위해 월 3~4회의 지속적인 화학방제를 실시한다. 하지만 잦은 농약 사용으로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져 화학방제도 한계가 있다. 약제 비용도 경영부담이 크고 소비자에겐 안전농산물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최용석 농업기술원 농업해충팀장은 “딸기점박이응애 친환경방제법을 적용한 새로운 방제법 개발로 농가의 어려움을 덜게 됐다”며 “국내 토종 천적과 식물추출물을 이용한 딸기점박이응애 종합방제전략 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