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없는 피케, 심판에게 욕설…통산 12번째 퇴장으로 현역 생활 마무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헤라르드 피케(35, 바르셀로나)가 현역 마지막 경기서 퇴장당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 2-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12승 1무 1패 승점 37점으로 1위다.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반전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반 6분 오사수나 다비드 가르시아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실점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수나 선수들이 과격하게 밀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핵심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3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있었던 피케는 전반 종료 후 헤수스 힐 만사노 주심에게 판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후 심판 보고서에 따르면 피케는 "코너킥 상황 보기는 했는가? 네가 우리 가장 안 좋게 판정 내린 심판이다. 창피하지도 않으냐?"라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알메리아전에서 홈 은퇴 경기를 한 피케는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선수 생활을 끝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피케 퇴장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페드리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0분에는 후방에 있던 프렝키 더 용이 최전방에 있는 하피냐에게 한 번에 패스를 뿌렸다. 하피냐는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헤더 슛을 시도했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피케는 바르셀로나에서 616경기를 뛰었다. 맨유와 레알 사라고사 시절까지 합치면 총 667경기에 출전했으며 퇴장은 12번 당했다. 경고 누적 퇴장 6회, 다이렉트 퇴장 6회다.
피케는 지난 알메이라전 종료 후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여기서 죽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사랑한다는 것은 때때로 놓아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미래에 여기에 다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 떠나야 할 적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건 작별 인사가 아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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