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감독 “원작과 동일한 원테이크 촬영, 신경 쓰이고 어려웠지만…”[EN:인터뷰②]

박정민 2022. 11.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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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성 감독이 원작과 동일한 원테이크 촬영을 고집한 이유를 언급했다.

11월 9일 진행된 '몸값' 화상 인터뷰에서 전우성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취한 이유에 대해 "원작 팬들이 중요하게 봤던 부분인 것 같다. 저도 원작의 이름을 가져왔을 때 원테이크를 그대로 하는 게 장점일 거라고 생각했다. 긴 이야기 안에 들어갔을 때 관객들이 더 흥미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깊게 꽂혀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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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전우성 감독이 원작과 동일한 원테이크 촬영을 고집한 이유를 언급했다.

10월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충현 감독의 동명의 단편영화가 원작이다. 전우성 감독이 극본, 연출을 맡아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됐다.

11월 9일 진행된 '몸값' 화상 인터뷰에서 전우성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취한 이유에 대해 "원작 팬들이 중요하게 봤던 부분인 것 같다. 저도 원작의 이름을 가져왔을 때 원테이크를 그대로 하는 게 장점일 거라고 생각했다. 긴 이야기 안에 들어갔을 때 관객들이 더 흥미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깊게 꽂혀있었다"고 밝혔다.

14분가량 단편 영화를 6부작 드라마로 만들 때 가장 고심했던 지점에 대해선 "원테이크 형식을 계속 가지고 나가고 싶었다. 끊기지 않고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게 머릿속에 있었다. 2010년대 중반에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계열화돼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영화들과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인물들이 서로 거짓말하고, 관객들도 거짓말인지 알 수 없는 게 나오는데 그런 걸 통해 진실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테이크 촬영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전우성 감독은 "카메라 워킹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가장 신경 쓰이고 어려워다. 콘티를 디테일하게 짜놨다. 인물들보다 먼저 갈 건지, 나중에 갈 건지 이야기를 많이 해놨다. 스태프들이 카메라에 등장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어려웠다. 컷이 많진 않다. 제가 어려웠다기 보다 배우들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전 모니터로 재밌게 보는 게 죄송할 정도였다"고 웃었다.

한 번에 촬영을 하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 변주도 많을 터. 전우성 감독은 "작은 실수들이 종종 있었다. 실제 생활하면서 말을 더듬거나 말을 듣지 못하거나 그런 부분들은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거의 그런 거 없이 배우들이 소화해 줘서 감사했다. 리허설을 하고 촬영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어느 정도 합의를 하고 많이 들어갔다. 2층 판매원 방 안에서 형수가 하는 건 현장에서 나온 거다. 관계자들도 이게 작품에 도움이 될까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고 회자가 많은 장면이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몸값')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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