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증축' 해밀톤호텔 압수수색...대표, 피의자 입건(상보)

김성진 기자, 강주헌 기자 2022. 11.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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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9일 해밀톤 호텔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골목에 지은 불법건축물이 참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해당 불법 건축물이 지난달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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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대표와 참고인 주거지 등 3곳 압수수색
서울 용산구 해밀톤 호텔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 현장에 해밀톤 호텔 측 분홍 철제 가벽이 설치돼 있다. 이 시설물 때문에 사고 당시 병목 현상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목 하단부에는 분홍 철제 가벽이 10m가량 이어져 있으며, 골목 위쪽은 폭이 5m 이상이지만 아래쪽은 3.2m로 좁아지는 게 이 때문이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9일 해밀톤 호텔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골목에 지은 불법건축물이 참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부터 해밀톤호텔과 호텔 대표이사 A씨 주거지, 참고인 주거지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A 대표이사를 건축법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호텔 본관 2층 뒤 별관 1층과 본관 서쪽으로 불법 건축물을 짓고 해당 도로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다.

특수본은 해당 불법 건축물이 지난달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태원 참사는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발생했다. 건축법상 해당 골목 폭은 4m 이상이어야 하지만 70cm 너비 불법건축물 때문에 약 3m로 줄었다.

해밀톤호텔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무단증축물로 7번 적발당했다. 이행강제금 약 5억을 내고도 철거 등 시정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해당 건축물은 이태원 골목길 압사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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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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