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격전 점입가경…KT&G "1위 수성 자신 있다"

정병묵 2022. 11. 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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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으며 정면 격돌한다.

올 1분기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에 올랐던 KT&G가 필립모리스의 공격을 방어하고 1위를 수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이달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전 버전 제품) '릴 하이브리드' 덕분"이라며 "신제품 '릴 에이블'을 출시하지 않았더라도 시장 1위를 지키는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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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AI 기능 적용 신제품 '릴 에이블' 16일 출시
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내달 10일 출시
부동의 1위 아이코스, 지난 1분기 '릴'에 1위 뺏겨
KT&G "신제품 아니어도 1위 수성 문제없어" 자신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으며 정면 격돌한다. 올 1분기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에 올랐던 KT&G가 필립모리스의 공격을 방어하고 1위를 수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KT&G(033780)는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Lil) 에이블’을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을 10일부터 판매 개시한다.

KT&G 전자담배 ‘릴 에이블’
릴 에이블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버튼 하나로 쉽게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고,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 기능도 유지했다. ‘스마트 AI’ 기술을 탑재해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기본 모델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OLED 터치스크린을 더해 편의기능을 강화했다. 전용 앱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도 확인이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과 제품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권장 소비자가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원, 릴 에이블 11만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및 회원가입 후 할인코드를 발급받으면 각각 16만7000원, 9만9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용스틱인 ‘에임’도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출시 브랜드는 ‘에임 리얼’, ‘에임 그래뉼라’, ‘에임 베이퍼 스틱’ 총 3가지 카테고리이며, 출시 제품은 총 6종이다. 가격은 갑당 4800원이다.

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해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스틱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 스타트’ 기능을 적용했으며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이 13만9000원, 아이코스 일루마가 9만9000원이다. 기존 아이코스 기기를 반납하는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일루마 프라임과 일루마를 각각 10만9000원과 6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용 담배 스틱인 ‘테리아는 4800원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 중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도입 초기인 2017년 2.2%에서 올해 상반기 14.5%까지 급등했다. 국내 시장은 2017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후 ‘아이코스 천하’였으나 KT&G ‘릴’과 BAT로스만스 ‘글로’까지 시장에 진입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지난 1분기에 시장 1, 2위가 뒤바뀌는 ‘그랜드 크로스’가 일어났다. 편의점 업계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릴’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 ‘아이코스’(43%)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2분기에는 ‘릴’이 47%를 나타내며 ‘아이코스’(41%)와 격차를 벌렸다. KT&G는 필립모리스의 유통망을 통해 통해 ‘릴’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KT&G는 1위 수성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이달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전 버전 제품) ‘릴 하이브리드’ 덕분”이라며 “신제품 ‘릴 에이블’을 출시하지 않았더라도 시장 1위를 지키는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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