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단기자금시장 안정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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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기자금 시장 경색 우려가 실물경제 위기로 번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도 나서 시장 안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은행장들도 이에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은행이 경제의 방파제이자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중책을 담당할 시기"라며 "제2금융권의 크레디트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고, 단기자금시장에 대해 은행권이 시장안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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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주재 간담회
최근 단기자금 시장 경색 우려가 실물경제 위기로 번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도 나서 시장 안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은행장은 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만남은 약 한 달 만에 성사된 것으로, 최근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은행권의 협조를 당부하려고 마련됐다. ▶관련기사 5·15면
은행장들은 이날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CP, 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은행은 은행별 RP 평잔을 3조~8조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10월 이후 약 250조원의 익일물·기일물을 매수한 바 있다.
앞서 5대 금융지주는 지난주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 총 95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95조원 중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인 만큼 은행권도 이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은행으로 자금이 쏠려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서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불가피하나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경제에 부담을 줄일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장들도 이에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은행이 경제의 방파제이자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중책을 담당할 시기”라며 “제2금융권의 크레디트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고, 단기자금시장에 대해 은행권이 시장안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은행권의 자금 조달 및 운용 지원을 위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유예 조치와 예대율 규제 완화 조치를 한 데 이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의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 가중치도 250→100%로 하향하기로 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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