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과 추모곡...공연계 애도 이어져
[앵커]
이태원 참사 이후 공연계는 추모곡 연주 등 각자의 방식으로 예를 표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정한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공연장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연장 안내 방송 :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연주와 입장 및 첫 곡 연주 후에 박수는 삼가주시고 연주 후 묵념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3일 저녁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콘서트입니다.
추모곡으로 자주 쓰이는 엘가의 '님로드'로 시작했습니다.
애초 예정에 없던 곡인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추가된 것입니다.
연주가 끝난 뒤 관객의 침묵 속에 지휘자는 조용히 퇴장해 예를 갖췄습니다.
같은 시각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장도 마찬가지 분위기였습니다.
레퍼토리에 없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첫 곡으로 연주하고 묵념이 뒤따랐습니다.
서울시합창단은 바흐의 '칸타타'를 노래한 뒤 모두 고개를 숙였고 관객도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고려가요를 재해석한 '가시리' 연주 때에는 애절한 곡조와 가사로 눈시울을 붉힌 관객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무거워진 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그나마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대에 서는 상당수 예술가들 역시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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