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여제보다 강했다...신진서의 ‘2전3기’

2022. 11.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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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지능' 신진서(왼쪽 세번째) 9단의 벽은 너무 높고 단단했다.

사상 첫 남녀 성대결로 관심을 모은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결승전에서 현 세계최고의 기사인 신진서가 최정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너무 강한 신진서와 만나 아쉽게 패했지만,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최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바둑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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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2위 삼성화재배 우승
첫 성대결 결승전 2연승 압도
세계바둑 3관왕...응씨배 남아
최정은 여성 첫 메이저 준우승

‘신공지능’ 신진서(왼쪽 세번째) 9단의 벽은 너무 높고 단단했다. ‘여제’ 최정(왼쪽 두번째) 9단의 놀라웠던 도전은 여자기사 첫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상 첫 남녀 성대결로 관심을 모은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결승전에서 현 세계최고의 기사인 신진서가 최정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184수 만에 최정에게 백으로 불계승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신진서는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올랐던 신진서는 지난 2년 연속 중국의 커제와 박정환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최정은 너무 강한 신진서와 만나 아쉽게 패했지만,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최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바둑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신진서는 우승 상금 3억원, 최정은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신진서는 이번 우승으로 LG배와 춘란배에 이어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응씨배는 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신진서는 “대국을 시작한 뒤에는 남녀대결이라는 점이 바둑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오늘 대국과 김명훈과의 4강전이 힘들었다. 오늘은 이기면 우승이라는 생각을 다 지우지 못해 바둑도 많이 안좋아 3국까지 갈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정은 “준우승이 아쉽긴 하지만 결승에 올라 세계최강 신진서와 둘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이번 대회가 스스로 생각했던 한계를 깰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 정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양딩신을 8강에서 꺾고 자신감을 얻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내가 결승전에 두고 있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는데 실제로 두고 있어 기뻤다. 결승에서 좀 더 힘을 내서 3국까지 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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