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시장 ‘바이낸스 천하’...경쟁사 FTX 무릎 꿇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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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최대 라이벌 FTX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폭락하는 등 시장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로 가상자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낸스로의 권력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FTX의 유동성 위기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구조적인 취약성과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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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협상·독점규제 등은 변수
WSJ “취약한 시장구조 입증”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최대 라이벌 FTX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폭락하는 등 시장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사실상 ‘바이낸스 천하’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어 관련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수일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낸스의 창업주이기도 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FTX에서 중대한 유동성 경색이 발생했고, 이에 바이낸스 측에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면서 “FTX를 완전히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해 우리는 구속력 없는 LOI(협력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FTX의 창업주인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 CEO도 “바이낸스와 전략적 거래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FTX는 올해 거래 규모로만 따지면 바이낸스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금액은 현재 공개되지 않고 있다. 포브스는 올해 초 FTX의 기업가치를 320억 달러(약 44조원)로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수 건은 양사의 미국 법인에 해당하는 FTX US와 바이낸스US에 대해서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근 불거진 FTX의 유동성 위기는 계열사인 알라메다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한 결과 자산 대부분이 FTT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T토큰은 FTX에서 자체적으로 발행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보도 이후 FTT토큰으로 인한 FTX와 알라메다의 재정 부실 확산 우려가 커졌고, 지난 7일에는 자오창펑 CEO까지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에 기름을 부었다.
이로 인해 FTX거래소 이용 고객들을 중심으로 FTT 토큰에 대한 ‘코인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 사태가 촉발됐고, 비트코인 등 글로벌 시총 상위권 코인들의 연쇄 폭락으로 이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일 하루에만 10%가 급락하면서 1만8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15% 가까이 빠졌고, FTT토큰의 경우 80% 가까이 폭락했다.
뱅크먼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경쟁사인 바이낸스를 견제하기 위한 로비도 벌이며 한때 협력관계이던 자오창펑과 갈등이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자오창펑은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발표 이후 주요 가상자들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독점 규제 등의 문제로 양사의 인수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낙폭이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로 가상자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낸스로의 권력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FTX의 유동성 위기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구조적인 취약성과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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