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어떻게 한꺼번에 수석 코치를 3명이나 배출했나

정철우 2022. 11.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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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챔피언 SSG 랜더스가 우승과 함께 이별을 경험하게 됐다.

무려 3명의 지도자가 타 팀의 수석 코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러나 이번 SSG처럼 수석 코치로 대거 지도자들이 옮겨 가는 경우는 절대 흔치 않다.

SSG가 지난 2년간 일궈 온 소통의 리더십을 수혈해 강팀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코치 인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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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챔피언 SSG 랜더스가 우승과 함께 이별을 경험하게 됐다.

무려 3명의 지도자가 타 팀의 수석 코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전형도 주루 코치는 NC 수석 코치로, 이대진 불펜 코치는 한화 수석 코치로, 마지막으로 김정준 데이터 센터장은 LG 수석 코치로 각각 이적이 확정됐다.

이대진 코치(가운데)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우승팀 코칭 스태프는 원래 인기가 좋다.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코치들은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SSG처럼 수석 코치로 대거 지도자들이 옮겨 가는 경우는 절대 흔치 않다.

수석 코치는 감독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책임을 가진 자리다. 감독도 우리 나라에 10명뿐이지만 수석 코치도 단 10명뿐이다.

SSG 지도자들을 영입한 팀들의 영입 배경을 살펴보면 그 답을 어느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다.

한화는 “이대진 코치가 영어에 능통해 수베로 감독을 잘 보필하고 선수들간의 가교 구실도 잘 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정준 코치를 영입하며 “나와 대화하고 싸울 수 있는 코치가 필요했다. 직언도 서슴지 않는 수석 코치를 원했다. 그러기 위해선 야구에 대한 넓은 이해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모든 구단이 SSG 지도자들의 소통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의 색깔이 잘 묻어 나오는 인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SSG 코칭스태프 조각은 김원형 감독이 구단과 상의 해 짜 놓은 것이다.

김 감독이 얼마나 소통을 중시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의 신.구 조화를 이루고 유지해 나가는 것을 팀 운영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그를 보좌하는 코치들도 모두 소통에 능한 코치들로 구성했다. 독불 장군식의 “나를 따르라”가 아닌 “함께 나가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그 결과가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김 감독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코치들 역시 소통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무장이 될 수밖에 없다. 선수, 코치, 감독, 구단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팀이 좀 더 강해지는 법을 옆에서 지켜보며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타 구단에서도 이런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SSG가 지난 2년간 일궈 온 소통의 리더십을 수혈해 강팀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코치 인선이라 하겠다.

SSG는 김원형 감독의 소통 리더십을 앞세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스토브리그를 지나봐야 겠지만 내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SSG에서 파생된 소통 리더십의 힘이 각 팀에 얼마나 잘 배분 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SSG의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수석 코치라는 중요한 자리를 내 준 한화, NC, LG다.

이 파격적인 시도가 각 팀에 소통 리더십의 정착을 돕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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