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몽식이 짖는 이유가 궁금해?...DBTI로 알아보세요”[미래산업 플러스]
출시 2개월 만에 검사 수행 6만건 기록
성향에 따른 평상시 습관 훈련법 등 안내
문제행동 중심 기존 솔루션 미비점 해결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 등록 9만두 돌파
“훈련을 넘어 돌봄까지...종합 플랫폼 목표”
“몽식이가 낯선 사람을 보면 심하게 짖었어요. DBTI 테스트를 해보니 낯선 사람이 저를 ‘해칠까 봐’ 짖는 거라며 특정 공간에 데려가 안정감을 주고, 저와 낯선 사람의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알려주더군요.”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For Dong)’의 반려견 성향 분석 서비스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 효과를 톡톡히 본 김미란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 펫플랫폼TF 책임의 후기다.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하는 MBTI처럼, 반려견들 또한 성격과 행동을 세분화한 지표를 바탕으로 소통하면 어떨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출시 2개월만에 DBTI 수행 건수가 6만 건을 넘었다. 플랫폼 ‘포동’ 또한 등록 반려동물이 9만두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다. 반려견주 ‘찐팬’ 공략에 한창이다.
DBTI로 ‘이유’있는 훈련
LG유플러스의 ‘포동’은 찾아가는 반려견 훈련 서비스 플랫폼으로 지난 7월 정식 출범했다. 여러 명의 견주가 신청하면 이찬종 이삭 애견훈련소 연구소장이 직접 면접을 본 베테랑 훈련사들이 방문한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을 미래 전략으로 점 찍고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포동’은 600만 가구가 넘는 국내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했다.
DBTI는 한발 더 나아갔다. 최연수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 펫플랫폼TF 책임은 “기존 솔루션들은 ‘문제 행동’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반려견 자체의 성향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편”이라며 “기본 성향 분석에서 출발하면 문제 행동뿐 아니라 평상시 작은 습관들을 교정해 전반적인 성향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C(교감)·W(본능), T(신뢰)·N(필요), E(외향)·I(내향), A(모험)·L(안주) 등 4개 범주를 2가지 지표로 나눠 총 16개의 성향 지표가 나온다. 반려견의 행복도, 보호자 점수, 활동 에너지, 교감 능력, 산책 지수 등도 콕 집어준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성격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다. 반려견 훈련 방법이나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 단계부터 이찬종 소장과 협업해 전문성을 높였다. ‘잠잘 때 건드리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차 안에서 바깥을 보며 짖는다’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60여 개 행동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분석한다. 최 책임은 “DBTI 결과지에는 해당 성향 반려견에게 좋은 반복 훈련, 원 포인트 레슨까지 담겨 있다”며 “예를 들어 반려견이 짖는 ‘이유’를 놀라서, 공격하고 싶어서, 놀고 싶어서 등 성향에 맞춰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DBTI는 전문가와 온라인 상담에도 도움이 된다. 포동 플랫폼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커뮤니티가 있다. DBTI와 함께 고민을 올리면 반려견 전문 훈련사가 DBTI 등을 참고해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같은 성향의 반려견들의 상황을 모아볼 수 있도 있다. 실제 커뮤니티에 ‘CTEA’ 성향 웰시코기 견주가 “산책 중 강아지를 보면 흥분하는데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전문 훈련사가 “DBTI에 따른 훈련법 중 ‘엎드려’를 추천한다”고 답변했다.
“훈련에서 ‘돌봄’까지” 반려견 종합 플랫폼 목표
‘포동’팀은 반려동물의 행복에 진심이다. DBTI를 고도화하고, 훈련 클래스 지역과 종류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한창이다. 이용자의 반응을 세세히 살피며 개선점을 찾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2주에 한 번씩 플랫폼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였다. 최 책임은 “‘포동’과 DBT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견주님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우선 DBTI 관점에서 견주가 반려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훈련을 넘어 ‘돌봄’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김 책임은 “반려견주로서 세상의 모든 반려견이 ‘1분’이라도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향후 반려견주들의 큰 애로점(Pain point)인 견주 부재 상태에서의 ‘돌봄’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인 가구들이 출근 시 반려견이 혼자 남는 일상적인 상황은 물론 일주일 이상 장시간 떠나야 할 때 등 부재 상황을 세분화해 제공할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김 책임은 “대부분 업체들이 장시간 호텔링이나 단시간 데이케어를 제공 중인데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며 “‘포동’이 갖춘 전문 훈련사 인프라를 연계한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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