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덕계곡 동남참게 집단, 유전적 다양성 빈약"

고동명 기자 2022. 11. 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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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안덕계곡에 서식하는 동남참게 집단이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그 결과 안덕계곡 동남참게 집단의 염기서열이 평균 99.9%가 동일해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빈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자연환경 변화나 질병 위협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생물 집단의 적응력과 생존력을 결정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 생물종다양성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제주TP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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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계곡에 서식하는 동남참게(제주테크노파크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안덕계곡에 서식하는 동남참게 집단이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제주TP는 2020년부터 안덕계곡 일대 동남참게의 유전학적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주TP는 안덕계곡 동남참게가 지리적으로 다른 지역 동남참게와 번식하기에 쉽지 않기 때문에 46개체의 동남참게 DNA를 분석해 집단의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한지 살폈다.

그 결과 안덕계곡 동남참게 집단의 염기서열이 평균 99.9%가 동일해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빈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자연환경 변화나 질병 위협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생물 집단의 적응력과 생존력을 결정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 생물종다양성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제주TP는 진단했다.

연구팀은 바다 또는 선박을 통해 다른 지역 개체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이번 연구에서 이와 관련한 흔적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제주TP의 이번 연구 결과는 아·태 생물다양성 전문학술지(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 JAPB)에 실릴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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