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적응 완료' 야생마가 준 힌트? "모든걸 지배하기 위해 돌아올 것"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2022시즌을 마친 소감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2023시즌에도 키움과 동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키움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2승 3패로 수세에 몰려있던 키움은 8일 패배로 창단 첫 우승을 아쉽게 놓치게 됐다.
푸이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2022시즌을 모두 마친 소감과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푸이그는 SNS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 아름다운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시즌에 많은 영향을 줬고,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도움을 줬다"고 말 문을 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미안한 마음도 내비쳤다. 푸이그는 "여러분 모두는 나의 새로운 삶과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다"며 "약속한 챔피언십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트로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하면서 2023시즌의 동행을 암시하는 듯한 글귀도 남겼다. 그는 "사랑하는 나의 영웅들이여, 우리는 모든 것을 지배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며 "한 시즌 동안 나를 돌봐주신 감독님, 모든 코치님, 매니저님, 선수들과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열정과 응원,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올 시즌에 앞서 키움과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푸이그는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126경기에 출전해 21홈런 타율 0.277 OPS 0.841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이어졌다. 푸이그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2홈런 5타점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로 분투했으나, 팀의 우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푸이그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정후는 'crying man, crybaby'라는 장난이 곁들여진 댓글을 통해 푸이그를 위로했다.
한편 키움은 9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홍원기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푸이그도 2023시즌 키움과 함께 동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푸이그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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