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사립학교' 여도초 인근 주민들 "공립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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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출연으로 설립된 여수 여도초등학교의 공립화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여수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여도초 신입생 모집 공개 추첨일 학교 주변에 인근 주민 자녀의 입학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여수산단 입주 기업 자녀들로 입학이 제한돼 불편을 겪고 있어 인근 주민 자녀들도 다닐 수 있도록 공립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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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출연으로 설립된 여수 여도초등학교의 공립화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립화 요구에 대해 학교 법인인 여도학원도 최근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여수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여도초 신입생 모집 공개 추첨일 학교 주변에 인근 주민 자녀의 입학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인근 주민들은 자녀들이 인접한 여도초를 놔두고 4㎞ 떨어진 여천초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며 여도초에 다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등·하교 시간에는 통학 차량이 한데 얽히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고 주장한다.
여수산단 입주 기업 자녀들로 입학이 제한돼 불편을 겪고 있어 인근 주민 자녀들도 다닐 수 있도록 공립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1980년 여수산단 9개 기업의 출연으로 설립된 여도초는 산단 자녀를 우선 입학시키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자녀들의 입학을 지속해서 요구해 2011년부터 일부 입학이 허용됐지만, 소수에 그친다.
내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산단 직원 자녀는 지원자 84명 중 80명이 합격했지만, 인근 주민 자녀는 28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입학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와 함께 '대기업 귀족학교'라는 지적도 제기돼서 공립화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하고 있다.
산단 기업들도 통학 불편, 교육권 차별 해소 등을 위해 공립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립화를 하려면 학교 법인의 결정이 일단 선행돼야 한다"며 "학교 법인이 공립화를 결정하면 교육청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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