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 준우승까지” 키움, 홍원기 감독과 3년 재계약
프로야구 키움이 올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49) 감독과 재계약했다.
키움은 9일 “구단 사무실에서 홍원기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쳐 고려대로 진학했다. 홍 감독은 고려대 이후 한화에 입단해 두산과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8년 은퇴 이후 키움에서 코치를 지내다 작년에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감독 2년 차인 올해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끄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시즌 시작 때까지만 해도 키움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박병호(KT), 박동원(KIA)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고전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타격 5관왕(타격·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 이정후(24),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 안우진(23) 등 젊은 선수들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를 중심으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동안엔 준플레이오프에선 KT, 플레이오픈에선 LG를 연이어 격파하고 SSG와의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선 전적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5차전 4대5, 6차전 3대4로 한 점 차 역전패를 당하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에도 명승부를 펼치는 등 ‘언더도그의 반란’을 보여줬다.
고형욱 단장은 “(홍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재계약 직후 “재계약을 결정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멋진 선수들과 내년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모든 에너지를 쏟은 선수들과 당분간 잘 쉬고, 내년 구상을 냉정하게 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년은 꼭 고척에서 (우승)하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1년 1월 히어로즈 6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2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3년 재계약을 체결, 2025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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