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에서 폭력범 추락 앙헬 카브레라 징역 28개월 추가
마스터스 챔피언에서 하루 아침에 가정폭력범으로 추락한 아르헨티나의 골프영웅 앙헬 카브레라(53)에게 징역 28개월이 추가됐다.
AFP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살이 중이던 카브레라가 지난 8일 열린 재판에서 전 여자친구 미카엘라 에스쿠데로를 폭행하고 휴대폰을 훔친 혐의로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카브레라는 두 형기를 동시에 복역하게 된다.
카브레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과 유럽투어 5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53승을 거둔 선수다.
2007년 US오픈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1타차로 꺾고 남미선수 최초로 미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제패했고 200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채드 캠벨, 케니 페리(이상 미국)와 연장전 끝에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둬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일약 최고의 영웅이 됐다. 2013년 마스터스에서도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애덤 스콧(호주)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카브레라는 지금도 두 대회의 유일한 아르헨티나 출신 챔피언이다.
2005년 10월 최고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고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엘 파토(오리)’라는 애칭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상습 폭행과 협박, 강요, 절도 등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동거녀 세실리아 토레스를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받고 브라질에서 체포돼 현지 감옥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로 이송된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유죄선고를 받았고, 전 부인과 여자친구로부터 추가 고소를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브레라는 재판중 “감옥이 나쁘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내게는 도움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살이를 하면서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브레라가 수감된 코르도바 인근의 교도소는 ‘지옥의 감옥’이란 별명으로 통하며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들이 수용돼 있는 곳이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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