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1∼16일 아세안·G20 정상회의 순방…한미·한일 정상회담 협의중, 한중 회담은 불투명

김미경 2022. 11.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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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16일 4박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12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북한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한미일중 정상들과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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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한-아세안 정상회의(캄보디아 프놈펜)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인도네시아 발리)에 참석 등 해외 순방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16일 4박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첫번째 동남아 순방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12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기능적 협력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공동대응하고자 만든 국제기구다. 이번 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개최된 회의를 끝으로 2년 10개월 가량 열리지 않고 있는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13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자유·평화·번영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14일에는 G20 회원국인 경제 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서밋에 참석하고,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식량·에너지·안보를 주제로 한 1세션과 보건을 주제로 하는 2세션에서 발언이 준비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다른 정상들과 양자 회담 등을 협의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정을 협의 중인 것을오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은 협의 중"이라며 "한일 정상회담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미일 회담 역시 협의중인 상태다.

한중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얼마 안돼 여러 가지 국내일정이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안다. 시 주석과 윤 대통령이 회담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한미일중 정상들과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 미국, 일본, 중국 정상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현지에서 한미일 정상이 대응하는 나름의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한국에서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화상연결이라든지 기타 통신수단 이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15~16일 양일 간 열리지만 윤 대통령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15일 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 도착 예정시간은 16일 새벽이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17일에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18일에는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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