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 형제들 무너지고 있다…'포스트 이재명' 선택의 시간"

"수백억원대 자금 유용 이재명 비밀금고 만든 정황 드러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이익 공동체 '대장동 형제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날 오전엔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박 대변인은 "돈과 유흥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대장동 형제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조성하고 사용했는지 그 실체가 이제 곧 밝혀질 것"이라며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 등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이제야 개발사업과 이에 유착한 정치세력의 이익 공동체라는 모양새를 하고 나타나는 형국"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오늘도 당사 내 정 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막아서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대장동 이익공동체를 위한 방패막이로 휘둘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비리 의혹의 배후인 이 대표 탄핵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불법 자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변명했고 사탕 한 개 받은 것이 없다고 우겼지만, 모든 정황과 진술은 이 대표를 배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사고를 정쟁용 호재로 삼아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떠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할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착각은 자유이지만, '대장동 비리 게이트'의 진범이 누구인지 절대 다수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를 팽시키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에게 선택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