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인식 분야 中기업 한국 총판 맡은 조선족 기업인 백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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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남산 크레스트72에서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중국 아이플라이텍(iFLYTEK) 개발자 대회가 열렸다.
백 대표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AI 음성인식 분야 수준은 굉장히 높지만, 각 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대회도 한국과 중국의 AI 음성인식 기술자와 개발자들이 서로 교류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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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8일 서울 남산 크레스트72에서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중국 아이플라이텍(iFLYTEK) 개발자 대회가 열렸다.
iFLYTEK은 AI 기반 음성인식과 이미지 판독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7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선정 '가장 스마트한 50대 기업' 6위에 올랐다. 온라인 AI 교육 플랫폼 'AI 대학'도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에서 2번째 열린 개발자 대회에는 한국 내 AI 음성인식 관련 기술자와 개발자, 협력사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통역기와 노트패드 등 한국에 출시된 AI 음성인식 개발 제품을 소개하고, 최근 출시된 이어폰 등 신제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AI 분야 관계자들 간 교류의 장이었다.
이 대회는 조선족 기업인 백용덕(49) '메타버스 MCN' 대표가 개최했다.
이 회사는 iFLYTEK이 개발한 스마트 마우스, 키보드, 스캔 토크 등 제품의 한국 총판업체다.
백 대표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AI 음성인식 분야 수준은 굉장히 높지만, 각 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비교해 AI 음성인식 관련 하드웨어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그는 "중국에는 마우스에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며 "한국도 이제는 그러한 제품을 활성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도 한국과 중국의 AI 음성인식 기술자와 개발자들이 서로 교류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메이허커우(梅河口)시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할아버지가 경북 영주시 출신이다. 톈진(天津)에 있는 한국 회사에서 7년간 근무하다 2000년 한약재와 건축자재 등을 한국에 수출하는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 중국 철도인터커넥션 코리아 대표로 파견됐던 그는 귀국하지 않고 한국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메타버스MCN은 하이마트, 쿠팡, 카카오 메이커스, 교보, 영풍, 스타필드 등 온·오프라인에서 AI 음성인식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백 대표는 "한국에서 당연히 AI 음성인식 제품이 잘 팔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살펴보니 중소기업들이 음성인식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AI 무료 빅데이터 개방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싱가포르 있는 iFLYTEK 서버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한류를 바탕으로 AI 음성인식 분야에서 한국이 전 세계 전진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전 세계 판매를 위해 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 왕홍(網紅·크리에이터)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참가한 중국동포 선수들에게 스마트 마우스와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회장 이선호)가 개최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주제의 한중 양국 기업인 교류회 행사도 후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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