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용산소방서장 입건에 소방노조 분노 "우리는 대체 어디까지 해야 합니까“

MBC라디오 2022. 11. 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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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소방노조 본부장>
-오늘 소방의 날 60주년.. 공식 행사도 취소하고 정상 업무
-용산소방서장 대응 미흡? 현장 대원보다도 먼저 뛰어간 걸로 알아
-2단계 발령 늦었다? 당시 참사 골목 다니며 직접 확인하느라 시간 소요
-임시영안소 지정? 구청 기다리면 2,3시간.. 사망자 계속 길에 누워있게 하나?
-용산구급차 출동 늦었다? 다른 신고 대응.. 현장 정말 모르는 소리
-심리 치료 진행중이지만.. 권역별, 장기적으로 해줘야
-출동 대원 모두 다음날부터 현장 투입.. 심지어 취객에 폭행당한 대원도
-일선 소방 현장 너무 힘들어.. 트라우마센터 설립과 인력 충원 절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


☏ 진행자 > 조금 전 JB타임즈에서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특별수사본부가 용산소방서장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누리꾼들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현장에서 수습을 했던 주인공을 입건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지금 비판을 하고 있다고 하고요. 일선 소방대원들도 상당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본부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주형 > 네, 안녕하십니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 김주형입니다.

☏ 진행자 > 마침 오늘이 소방의 날 60주년 되는 날이라면서요.

☏ 김주형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요즘 소방청 분위기 어떻습니까?

☏ 김주형 > 사실은 오늘 저희가 어떻게 보면 생일인데 식도 없이 그냥 조용히 묵묵히 다들 업무에 임하고 있고요. 국가적 대응재난에 한 분이라도 더 살리지 못한 그런 마음에 다들 안타까워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진행자 > 많이 가라앉아 있는 거죠? 그러니까.

☏ 김주형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뷰에 모신 이유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입건 조치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기 때문인데요. 일단 총평부터 해 주시면 부당한 판단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김주형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그 자리에 있어도 사실 그분보다 더 잘했을지 사실 저는 의문이거든요. 왜냐하면 자기가 사실은 근무가 아닌 날 사실 토요일이면 쉬시는 날인데 현장에 와가지고 직원들 격려하고 사고발생하는 그 시간도 현장에 계셨어요. 초저녁부터 오셔가지고 출동은 사실은 현장 대원들보다 먼저 뛰어가셨고 그런데 저도 생각하기에 이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쉽지 않거든요. 사실 그렇게 하는 게. 그래서 과연 내가 저 자리에서도 저렇게 했을까. 그런데 이걸 입건을 해, 그러면 도대체 우리는 어디까지 해야 되는 게 우리의 임무인지 정말.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어제 오늘 몇 가지 더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으니까 그럼 하나하나 나눠서 질문 드려볼게요. 일단 첫 번째 2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취해지는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을 늦게 했다. 30분 공백을 초래했다, 이 점이 지금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돼 있었다고 하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주형 > 이게 지금 사실은 1단계 대응단계가 발령이 됐고 사실은 2단계가 사실은 발령이 나기 전까지 사실 지휘관이 현장에 대한 부분을 확인을 하고 사실 해야 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단순히 골목 앞쪽에서 봤을 때는 큰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기가 뒤쪽으로 돌아가서 현장을 확인하려고 했다더라고요. 그런데 이때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 거예요.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까, 뒤쪽으로 가는데도 시간이 벌써 그 정도 시간이 소요돼 버렸고 그리고 2단계 발령을 하는 건 서장이 꼭 발령을 해야 되는 게 아니고 상황실에 계신 분도 발령을 할 수 있고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발령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가요?

☏ 김주형 > 실제로 제가 알기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발령을 2단계 발령을 했고 진행이 됐는데 왜 서장이 2단계 발령을 안 했냐라는 의문을 계속 국가수사본부에서는 갖고 있는가 보더라고요. 그 판단은 꼭 서장이 해야 되는 건 아니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한 가지 오늘 아침에 나온 게 지금 인근에 있는 순천향대병원을 임시영안소로 지정을 했는데 지금 해당규칙에 따르면 이게 해당규칙 위반일 수도 있다, 이런 문제 제기가 오늘 보도를 탔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주형 > 일단은 먼저 말씀드리는 게 응급실이랑 영안실이랑 완전히 성격이 다른 겁니다. 그래서 보니까 너무 많이 오면 사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오면 분류하는데 힘들다라는 그런 기사도 제가 보기는 봤는데요. 이분들은 현장에서 이미 중증도 분류에 의해서 사망하신 분으로 판정된 분들이 11시 35분 이후로 이동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사실은 뉴스나 사진에 보면 길에 일자로 쫙 누워 계신 분들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분들이 다 사망하신 분들인데 계속 거기 임시영안소라든지 정리가 되면 좋겠지만 어떻게 결정이 안 된 상황에서 계속 거기에 누워 있는 것도 그것도 솔직히 안 맞는 말이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11시 35분 이후로 일단은 근처에 영안실이 있으니 그쪽으로 옮기자, 이렇게 판단을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의사 분들이 오셔가지고 DMAT팀이 있거든요. 재난의료지원팀이 와서 중증도 분류해서 사망판정을 내리신 분들 이송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을 했다고 해서 응급환자 치료하고 이러는 데 있어서 지장을 주는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미 사망 판정이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건 충돌하는 부분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김주형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현장에서 천막을 치고 일단 임시영안소를 설치하고 말고 할 이런 상황도 아니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김주형 > 사실 그렇게 하면 좋은데 잘 아시겠지만 토요일 저녁이었지 않습니까. 저희는 긴급구조통제단이고 사실은 구청이라든지 시청에서는 재난대책본부라고 하는데 사실은 다 휴일 날 쉬고 계시던 분들이 현장에 나오려고 하면 1시간에서 2시간이 걸려요. 법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1시간 2시간 내에 응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응소를 하셔가지고 또 세팅하고 준비하면 2시간, 3시간이 훨씬 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판단을 해도 나쁜 판단이 아니었다, 어차피 길에 하는 것보다

☏ 진행자 > 이건 현장 상황을 보고 내린 판단이다, 이런 거죠? 정리하면.

☏ 김주형 > 맞습니다.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차가 용산소방서 소속이 아니라 종로소방서 소속이었다, 이 점도 제기되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주형 > 이건 정말 현장을 모르시는 분들이에요. 사실은 그날 이태원에 구급차가 용산구급차가 현장에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태원 인근에서 환자가 발생을 했죠. 그래서 그분을 출동을 한 거예요. 10시 12분인가 시간을 정확하게 제가 기억을 못하겠습니다만 출동을 해서 병원에 갔다가 이송을 하는 단계였거든요. 그러면 저희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인력이 많고 장비가 많아서 이태원 대비해서 계속 그 자리에 머물면 좋겠지만 대기도 해야 되지만 저희 출동도 해야 되는 부서지 않습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출동을 했던 걸 가지고 사실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이 정도로 갈음하고 지금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 정신적 충격도 상당히 컸을 것 같은데 심리치료나 이런 어떤 후속조치가 있었습니까?

☏ 김주형 > 일단 대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저희가 요구를 했고 기관에서도 이걸 받아들여서 지금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상담을 할 수 있게 지금 진행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권역별이나 지역별로 하면 좋겠지만 힘들다고 하면 권역별로 트라우마센터가 설립이 돼서 직원들이 언제든지 가서 힘들다라고 호소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아직까지는 없거든요.

☏ 진행자 > 그때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바로 다시 또 다른 현장에 투입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취객한테 폭행을 당해서 중상을 입은 소방대원도 있다, 이런 소식이 있던데 맞습니까?

☏ 김주형 > 네, 맞습니다. 이게 전국적인 이슈가 되는 사안이고 소방청에서도 대응 3단계를 걸어서 전국에 있는 소방차들이 다 서울 용산으로 오게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경기도라든지 인천에서는 가까우니까 많이 오셨어요. 그중에 경기 고양소방서 같은 경우에 출동했던 대원이 이송을 마무리하고 갔는데 11월 초에 출동 중에 사실은 그런 트라우마가 있으면 하루정도 쉬어줘야 하는데 쉬지도 못하고 계속 출동을 하던 와중에

☏ 진행자 > 바로 다음 날 그냥 또 현장투입된 거예요?

☏ 김주형 > 네, 취객에 또 폭행을 당해서 한 분은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셨고 한 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지금 치료랑 재활을 하면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이고, ㅠ그러면 치료비는 나오기는 합니까?

☏ 김주형 > 치료비는 공상을 처리를 하면 지원이 되기는 하죠.

☏ 진행자 > 아무튼 여러 가지로 지적될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짧게 이 자리를 빌려서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김주형 > 아까도 언급했지만 이런 우리 직원들의 마음 상태를 할 수 있는 트라우마센터 꼭 만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사실 소방관들이 생명을 구한다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스스로도 느껴요. 너무 많은 분이 사망해서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래서 주위에 계신 분들이 있으면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저희 사실은 너무 힘들게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이 뽑기는 했는데 저희도 많이 인력 충원해서 이런 현장 대응을 좀 더 향상시켰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다 똑같은 인간인데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주형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주형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본부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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