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익수자 직접 구조한 60대

60대 낚시객이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1일 삼척시 맹방 덕봉산 인근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한 김용필 씨(63·동해시)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3시쯤 덕봉산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중 주변 낚시객으로부터 바다에 사람이 빠져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에 있는 폐어망 부이를 들고 급히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익수자가 갯바위로부터 30m 떨어진 곳에서 표류하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발견하고 폐어망 부이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익수자 근처까지 닿지 않자 10년간 건강을 위해 배운 수영 실력을 발휘, 직접 입수해 익수자를 구조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과 119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김 씨가 구조한 익수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최시영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김 씨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으로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망설임 없이 구조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오면 누구라도 물에 들어가서 익수자를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시영 동해해경 서장은 "요즘 날씨가 추워져 바다의 수온이 낮아 단시간에 저체온증 현상이 발생해 사망할 확률이 높은데 적극적으로 익수자 구조에 임해주셔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해양경찰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동해해경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