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HK이노엔, ESG 경영 박차
전세계적으로 비재무적 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에도 ESG 경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9일 JW중외제약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CDP는 약 90개국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영국의 국제기구로, 전 세계 1만8700개 기업의 환경경영정보를 글로벌 금융기관 등 800여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CDP 가입을 위해 과거 4년간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환경 분야 의사결정 지배구조, 사업전략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한국표준협회 검증을 받았다.
특히 JW중외제약은 검증을 통해 탄소배출량 산정 범위 중 가장 광범위한 '스코프3' 인증을 획득했다. 탄소배출량 산정 범위는 스코프1~3으로 나뉘는데 스코프3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물류, 제품 사용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배출량을 포함한다.
JW중외제약은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비롯해 정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 선정도 목표로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은 ESG 경영 전략과 주요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ESG 각 분야의 성과에 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GR),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에 따른 ESG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HK이노엔의 4가지 ESG 전략 방향성인 '4C' △Climate Action(환경을 고려한 비즈니스 운영) △Collective Growth(구성원의 성장을 고려한 성장) △Community Impact(지역사회를 위한 임팩트 창출) △Compliance Management(컴플라이언스 기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환경 관련 영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폐기물 재활용 확대, 친환경 원료 및 포장재 사용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오송공장은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옥상에 523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월 56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오송공장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일반폐기물을 소각처리법에서 재활용처리법으로 전환해 재활용률을 57.32%까지 높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음료의 라벨 내 '티어테이프'를 삽입해 라벨과 페트 분리 편의성을 기존 대비 90% 이상 높여 재활용 우수성을 강화했다.
보고서에서 HK이노엔은 사회적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안전보건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사회 분야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소아 청소년의 교육과 장학 지원,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 노력 등을 추진했다. 소외계층 생필품 지원, 어린이 환우 장학 지원, 일회용 플라스틱 오남용 근절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고, 2021년 기준 총 33억9000만원의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했다. 또한 안전보건 체계 구축을 위해 안전보건 운영 조직을 확대 및 개편했으며, ISO 45001 및 KOSHA-MS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
HK이노엔은 이해관계자의 권리와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를 구축해 전문성과 효율성, 독립성을 확보했다.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사회 산하의 4개 위원회(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진위원회)를 통해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구축 및 도입해 전사 부패 리스크 평가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번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시작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함으로써 ESG 성과와 활동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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