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구 좀 하는 것 같은데…” 통합우승 품은 ‘어린왕자’는 왜 아쉬워했나? [SSG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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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야구 좀 하는 것 같은데 군대에 간다. 아쉽다."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 그리고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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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야구 좀 하는 것 같은데 군대에 간다. 아쉽다.”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 그리고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남 부러울 것 없이 최고의 하루를 보낸 김원형 SSG 감독은 단 한 명 아쉬운 선수가 있었다. 기량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었다. 너무 잘해서 아쉬운 것이다.
김 감독이 우승 직후 언급한 선수는 바로 김택형이었다. 그는 올해 SSG 불펜의 핵심 전력이었고 또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4월에 보여줬던 극강의 투구를 펼쳤다.
김택형은 올해 한국시리즈 5경기 출전, 5.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SSG가 위기에 빠졌을 때, 그리고 반드시 리드를 지켜야 할 때 등판해 김 감독의 선택이 매 순간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5차전, 그리고 6차전에서 보여준 김택형의 불꽃투는 너무도 화려했다. 7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선 2이닝 무실점 호투, 대역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현, 문승원이 모두 실점한 상황에서 키움의 상승세를 끊어냈다. 결국 SSG는 8회 최정의 투런 홈런, 9회 김강민의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8회 2사에 등판했다. 김택형이 상대한 타자는 이정후. 이미 윌머 폰트를 상대로 역전 홈런을 때려낸 괴물이었다. 김 감독은 김택형이 이정후를 잡아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김택형은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2번째 삼진을 빼앗아내며 김 감독의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3주 동안 선발 라인업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끝냈다. 다만 포스트시즌 내내 화두가 됐던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김 감독이 선택한 건 정공법이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카드를 꺼냈다. 그가 바로 김택형이었다. 그러나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김택형 카드가 가장 옳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때와 같이 마운드 운용을 하려 했다. 승부처에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투입하려 했고 그게 (김)택형이었다. 한국시리즈 내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보면 우리 팀의 아킬레스건은 불펜이었다. 택형이가 잘 해소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택형을 치켜세우면서도 아쉽다는 말 역시 남겼다. 그가 올 시즌 이후 상무로 향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는 끝났고 이제는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이제 야구 좀 하는 것 같은데…. 군대에 가게 돼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만큼 김택형과 잠시 이별해야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역시 컸던 김 감독이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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