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새롭지만 신선하지는 않은 영웅의 탄생

김성현 2022. 11. 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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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의 주인공인 故 채드윅 보스만 씨에 대한 경외와 애도부터, 슈리(레티티아 라이트)의 고뇌와 성장까지.

2018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539만 관객을 모았던 '블랙 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번 작품은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전쟁과 새로운 블랙 팬서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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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의 주인공인 故 채드윅 보스만 씨에 대한 경외와 애도부터, 슈리(레티티아 라이트)의 고뇌와 성장까지. 히어로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를 지녔지만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오늘(9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베일을 벗었다. 2018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539만 관객을 모았던 '블랙 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번 작품은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전쟁과 새로운 블랙 팬서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다.

특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서른 번째 작품이자, 하나의 거대한 챕터인 페이즈4를 마무리 짓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마블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아왔다.

이번 작품은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의 위협에 빠진 와칸다 왕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건이 진행된다.

여러 외부 세력들은 왕의 부재를 틈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와칸다 왕국을 지탱하는 희귀한 자원인 비브라늄을 노린다. 여기에 해저 왕국의 강력한 종족인 탈로칸과 그들의 왕인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새롭게 등장해 와칸다를 위협한다. 와칸다와 마찬가지로 비브라늄을 활용하는 네이머는 슈리에게 동맹과 전쟁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라고 압박한다.

'나락으로 떨어진 자만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작중 대사처럼 슈리는 문자 그대로 바닥까지 떨어진다. 오빠이자 왕국의 수호자인 티찰라의 죽음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마지막 사람인 어머니마저 잃고 그는 전에 없던 위기에 봉착한다.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그랬듯 슈리 역시 고결함과 불타는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를 반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린다. 영화는 히어로 장르의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않고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예측 가능한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2시간 40분이라는 기나긴 러닝타임처럼 갈등은 불필요할 정도로 장황하게 증폭됐고 플롯 역시 지루하게 늘어지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슈리를 비롯해 니키아(루피타 뇽오),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차세대 아이언맨으로 알려진 아이언하트 리리 윌리엄스(도미니크 손)까지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활약하며 채드윅 보스만 씨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의 거대한 존재감과 상징성을 대체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양새다.

특히 영화 말미 탈로칸 왕국과 와칸다 왕국, 두 세계가 벌이는 최후의 전쟁에서 미드나잇 엔젤 슈트를 입은 오코예와 새로운 슈트로 전투에 나서는 리리 윌리엄스의 모습은 구시대적 전대물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떻게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또 다른 챕터의 포문을 열어야 하는 마블의 강박증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세계관을 무한하게 확장하고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로 세대교체를 꾀하는 마블이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기분 좋은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까? 한 시대를 풍미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던 MCU에 기대보다 피로감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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